글쓴이 : SOONDORI
빈티지 오디오를 좋아한다는 것은 냠냠~ 추억의 건빵을 찾아서 먹는 것과 같다. 그렇게 물건의 개념과 형태가 변함없이 그대로인 것을 좋아하는, 심리학적 인간 분류가 따로 있다고 보고… 그나저나 건빵만 먹나? 별사탕을 먹어야 넘치는 정력 억제도 되고 좋지? 설마 그게 들어있을까마는… 단맛으로 침샘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싶다. 음… 별사탕 대 건빵이라. 경계에 실패한 병사는 용서할 수 있어도 급식 배분에 실패한 병사는… 그렇게 대한민국 육군의 절대 기밀인, 1:n 셀프 배분을 통하여 가장 타당한 방식으로 먹는다. 침하고 잘 버무려서, 나중에 몰아서, 먼저 홀랑 입안에 털어 넣거나, 모자라면 후임병을 바라보거나… 자, 그렇다면 무엇이 ‘빈티지 오디오 생활’의 건빵이고 무엇이 별사탕인지? 일단은 국산 빈티지 오디오의 존재감 존중 그리고 가치 발견하기, 만 원짜리 멀티미터 하나 구입, 전봇대 밑 버려진 오디오 냄새 맡기, 카페 천장 꼬맹이 스피커 브랜드의 탐색, 음침한 고고장에 가서 DJ에게 이거 몇 와트입니까 큰 소리로 물어보기, 정비업소에 가서 두리번거리다가 버려진 카스테레오를 보고 괜한 입맛 다시기, 일본인이 대한민국 오디오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검색해보기, 돌고 도는 튜너 랭킹이 얼마나 허망하고 엿 같은 일인지 묻고 확인해보기, 오디오는 한 시대의 문화를 담는 그릇. 그러니 무엇이 있었는지 회상해보기… 자, 그다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