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수십 년 전, 프로그램이나 DIY 소스를 플로피 디스켓 안에 꼭~ 담고 측면 소거 방지 탭까지 꼭~꼭~ 예쁘게 붙여 놓고는 ‘꼬부랑 할배’가 되었을 때 열어보자는 식으로 보관을 했었는데…
보자, 그즈음이면… 스트립 포커 외 게임은 당연하고,
(▲ 이 누님은 이제 꼬고 할매가 되셨겠다. “일단 보고 시작하자곳!” DOS Rename 명령으로 파일 순서를 바꾸면… 쉽게 되던데… 다들… 그걸 몰라서…)
* 관련 글 : 다소 멍청했던 도스 게임의 세상은…
소장용 MOD 음원도 있었을 듯하며 아마 난생처음 경험한 (c) Brain 바이러스를 치료했던 백신에, Cobol/Fortran, Turbo Pascal과 Turbo-C에, 이런저런 재미난 유틸리티에 그리고 더… 그런 게 있다고 한들 이제는 5.25인치 드라이브가 없어서 그리고 자성은 점점 약해지는 것이라 결국은 무용, 어떻게든 소멸될 운명이겠다.
(▲1981년형 IBM PC에 장착된 A/B 한 조. 출처 https://arstechnica.com/gadgets/2017/06/ibm-pc-history-part-1/)
표제부 사진은 5.25인치 양면, 360Kbytes 디스켓과 Full Height 드라이브. 그런 것을 만들던 기술의 일부가 그리고 최첨단 디지털 세상의 하위 기술이 튜너에, 데크에… 그런 빈티지 오디오 세상으로 갔다고 보면 될 듯. (출처 : https://www.vcfed.org/forum/forum/genres/pcs-and-clones/35129-ibm-pc-xt-floppy-configuration)
○ 다음은 IBM이 Web에 기술해 놓은 개발 배경 중 일부. (적당히 의역함)
1967년, 취급 불편한 천공카드(Punch Card)로 메인 프레임을 업데이트하는 게 못마땅했던 David L. Noble의 팀이 새로운 방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테이프 활용을 생각했지만 타 프로젝트에서 고안되었던, 슬롯으로 드라이브 메커니즘에 삽입되고 스스로 회전할 수 있는 자성체 도포 마일러(Mylar) 디스크를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첫 번째 플로피는 완전 노출형 8인치 디스크였습니다. 쉽게 오염되는 문제가 있어서 얇고 튼튼한 봉투 안에 집어넣기로 했습니다.
(▲ 맨 왼쪽은 초기형 8인치 디스크 드라이브)
개발에 참여하여 플로피 디스크를 고안했던 Warren L. Dalziel은 훗날, “그게 얼마나 중요해지고 얼마나 널리 퍼질지를 몰랐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초기 디스크는 한 장에 천공카드 3,000개 분량의 자료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IBM은 1971년부터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의 일반 판매를 개시하였고 1972년, 드라이브와 플로피 디스크의 미국 특허를 획득하였습니다. (출처 : https://www.ibm.com/ibm/history/ibm100/us/en/icons/floppy/)
○ 빈티지 계측기 세상에서, 자료 저장/인출에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활용하는 사례는 아주~ 흔하다. 빈티지 오디오에 디스크를 쓰는 경우는…
1) Technics Disc Recorder
(출처 : https://www.ebay.com/itm/143436312520)
2) Rolanc Music Player
* 관련 글 : Roland MT-80S 뮤직플레이어 그리고 플로피 디스크
3) AKAI S900 12비트 샘플러.
(출처 : https://www.pinterest.co.kr/pin/65231894581590119/)
4) 흐름에서 살짝 벗어나지만… “데이터 기록 또는 음원 재생용으로!” 겸사겸사형 PC인 Sharp MZ-2500.
* 관련 글 : Sharp MZ-2500, 오디오와 교감하는 PC
○ 일반 오디오 매체로 활용되지 못한 이유는?
글쎄요? 범용으로서 용량이 가장 큰 1.44메가 3.5인치 디스크 안에 담을 수 있는 음원에 제약이 많아서, 속도, RAM, DAC 등 디지털적 취급 자원 확보에 많은 무리가 따라서… 그 시절의 압축/복원 기술이라는 것도 참 거시기했을 것이며 또 아주 저렴하고 음원 스트리밍에 걸맞은 아날로그 카세트테이프가 떡! 하니 앞길을 막고 있었으니…
이런! 간신히 삐~삐~ 거리던 장비의 부속 장치/매체를 놓고 뭔 상상인지? 그냥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DNA 차이’ 때문이다.
○ 반대편 세상에서는… MSX 아류 국산 컴퓨터에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를 연결해서 게임을 했던 친구가 있었다. 물론 부잣집 아들.
(출처 : https://archive.org/details/sonytcm3000d)
86년에 대우 MSX1000(?) 40만원 정도에 샀었어요.
컴퓨터 공부를 빙자해서 샀는데 주로 게임용 용도변경.
롬팩은 매우 비쌋고(2~3만원?) 테입으로 게임(5천원)을 로드 시켰는데
10분~20분 가량 걸렸고 에러나면 볼륨조정하고 다시 해야됬죠.
프로그램크기가 기껏 30kB정도인데 시작하기 버튼 누른뒤 20분뒤 시작하는 셈이죠.
요즘은 클릭하자마자 시작하는게 당연하지만요.
안녕하세요?
아하! 그렇군요. 제 친구도 뭘 보여준다고 해서 갔더니 계속 에러가 나서 같이 끙끙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문을 몰라서 실패를 했고 그냥 밖에 나가서 놀자가 되어버리고… 나중에 디지털 펄스 신호를 아날로그 테이프에 그대로 기록하는데 레벨이 안 맞으면… 일종의 클리핑 현상 때문에 High, Low 식별이 어려워서 그랬다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MSX, 금성, 삼보, 그래파이트, 애플 초기버전 등 그런 게 지금도 옆에 있으면 참 좋겠네요.
^^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