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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wood KT-1100 튜너 (8), 프론트엔드 IFT 수리

글쓴이 : SOONDORI

다음 튠업을 진행하려는데… 갑자기 숫자판이 맨 밑바닥을 표시한다. 아하! 이런! 또! OSC 영역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 관련 글 : Kenwood KT-1100 튜너 (7), 튠업 1/2

OSC 구역의 부품을 가볍게 톡톡 건드려보고 난 후 결론은, OSC Trimmer 불량.

아주 작은 진동에 의해 회전판의 접점이 미세하게 붙었다 떨어졌다… 그렇다면 최초 냉땜으로 판단했던 것은 완전한 착각이었다는 이야기겠다. 회전판의 미세 접점불량은 수십 년간의 습기 노출로 접촉 격판 면에 미세한 표면 부식이 생긴 탓일 것이다. 증상이 냉땜과 유사했던 것이고.

결국은 끙끙~ 프론트엔드를 다시 뜯었다.

두 번을 뜯고 나니까 다른 튜너처럼 프론트엔드 아래쪽 유지보수용 개구부가 없다는 게 심히 못마땅하다. 이것은… PCB Ground Shield를 우선하였음인지 부품 열화, 기타 고장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

아이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튜뷸라 커패시터 제거 과정에서 단선이 생겼고…

일단, 연결 구조는 아래와 같다.

여기서, 45.7pF는 분명히 노화에 의한 감소 용량이다. 왜냐하면 코일 단선 없을 때 일체 IFT 반응이 없었기 때문에. 자칫 ±5pF만 되어도 Out Of Range 되기가 십상이다? 미루어 짐작하건대 정상 범위는 50~80pF 정도였을 듯.

< 시간 흐른 후 >

사단을 만들어낸 튜뷸라 커패시터의 노화라는 게 정말… 지긋지긋함.

1) 빈티지 튜너 부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부*텍콤에 연락 → 귀찮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설명해도 이해를 못 하신다. 그렇든 말든 모든 주문은 100개 단위라고 하니 무효.

2) “국내의 전자부품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온 Inductor 선도기업, HS는…” 그런 대표이사 인사말이 적힌 어떤 회사에 메일을 보냈으나 완벽한 푸대접.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땡!

3) 윤*덕 님, 공*거사 님 외 연락처를 알고 있는 동호인 몇 분에게 문의 → 흔치 않은 경우인지라 도움 받기가 힘들다.

< 시간 흐른 후 >

고장 난 튜너를 한 대 사야 할까? 고민하다가 망가진 IFT를 분해하기 시작하였고… 결국은 약간 남아 있는 코일을 연장하여 간신히 해결하였다. 휴~

(▲ 위 값에 공진 공식을 응용하면 약 65pF에서 10.9Mhz가 나온다. 그러므로 45.*pF는… -30%쯤 용량 감퇴. 페라이트 코어를 씌우고 적당한 코어 위치에서 5uH가 된다면 45pF기준 10.6Mhz으로 OK. 만일 4uH + 45pF일 경우라면 11.8Mhz가 되어 중심 주파수는 저 멀리 변두리로 날아감. 그렇듯 ±1uH, ±5pF 차이가 크다)

프론트엔드를 PCB에 마운트 하면 이후로 일체 수정, 조정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메인보드 장착 전에, 1) IFT 단독 반응성,  2) IFT 마운트 + 신품 트리머 교체 후 강제 통전 상태에서 프론트엔드의 반응을 살펴보기로 한다.

* 관련 글 : Kenwood KT-1100 튜너 (9), 프론트엔드 복원과 RF 테스트

 

10 thoughts on “Kenwood KT-1100 튜너 (8), 프론트엔드 IFT 수리

  1. 안녕하세요 Soondori님
    와~ 저렇게 작은 부품을 고치시다니 정말 감탄사만 나옵니다😆 저는 어제 가지고 있던 소형 cdp를 분해하던 과정에서 디지타이저가 단선되서 사포로 갈아서 접점을 만드느라 한참 고생했습니다😅 Soondori님께서도 작은 부품 때문에 고생하시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1. 아니에요.

      시간 흘렀고 집에 대체 튜너가 없다고 하니 간략형(?)으로 진행할까도 생각을 했는데 마침 트리머 고장이 호재였습니다. 예를 들어 기기 받고 얼마 후에 OSC 오작동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그게… 배경/원인 불문하고 직전 상태 IFT는 분명히 불량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신호가 넘어가지 않는 조건에서 서보락, PCD 등 회로가 나름 최선을 다해준 것이 아닐까 싶네요. 앞선 Narrow Mode 오류가 그것에서 기인했던 것이라면… 1타 2피라 가볍게 끝낼 수 있겠습니다?

      이게… 캔우드가 한껏 솜씨를 부려 만든 튜너이기 때문에… 이참에 하나하나 다 뒤지고 잘 튠업하는 게 좋을 듯해요.

    1.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는지요?

      습하고 덥고 일일 1300명, 2000명 운운에… 누구에게든 힘든 2021년의 여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젠가는… 청명한 날이 오겠지요.

      1. 안녕하세요~ 위에 수리하신것과 동일한 kt-1100 모델인데요. 갑자기 스테레오가 안되면서 주파수 볼륨 돌릴때 같이 변화되는 디지털 창이 변화가 없어서요 ㅜㅜ 혹시 서울이나 수도권 내라면 수리문의 가능하실까요? ㅜㅜ

        1. 안녕하세요?

          일감으로는 프론트엔드 쪽 고장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트리머라는 부품의 불량으로 국부 발진(Local Oscillation) 기능이 제로 상태가 되어 그에 종속된 다른 모든 기능이 정지되어 있는 것 아닐까 싶고요. 물론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습니다.

          1. 사설 수리센터는 증상 찾는다고 공임이 너무 많이 붙고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해봐야한다하니 막연해서요 ㅜㅜ 수리 보다는 고장품으로 파는게 더 맞는 선택일까요… ㅠㅠ

  2. 안녕하세요?

    ○ KT-1100은 좋은 튜너입니다. 충분히 소리가 다른… 요즘 같아서는 양품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듯하고요? 잘은 모르지만요.

    ○ “공임이 너무 많이 붙고”는… 정확히 어떤 뜻인지는 모르지만, 관리 비용이라는 것은 기기 구입 비용과는 전혀 무관한, 효익 판단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말은 넌센스가 아닐까 싶어요.

    “(예)5만 원짜리 튜너가 고장났는데 왜 제가 오만 원을 들여야 합니까?” (실제로 언젠가 그렇게 쓰인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 “하나하나 뜯어본다”는 표현은… 그게 좀 그렇네요. 누군가 진정 전문가라면 대략적인 원인 부위를 언급해주고, 실은 아무 것도 모르는 소비자에게 역무 Scope와 정확한 비용을 제시여 판단의 틀을 제시해주는 게 맞겠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본인 작업의 끝을 정확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또는 안하는 것은 문제가… 있네요.

    ○ 참고로… “너무 많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려서 적어 놓기를. 괜한 멘트가 될 위험을 염두에 두고… KT-1100 수리에 몇십 만 원을 요구하는 것은 대체로 정당하다는 개인 의견입니다. 증상 조치 + 전체 튠업 정도에 대해서요. 위 기기는 학생의 기기였기 때문에 대가를 받지 않았는데 작업을 해보니 그렇더군요.

    1. 긴 답변 감사합니다. 금액을 떠나 다른 사설 센터들도 더 알아보고 확실히 답을 해줄수있는 곳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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