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나름 의미 있는 정보를 담는 오디오 후면의 납세필증이나 이런저런 스티커를 관찰하는 게 참 재미있다. 그러다가 뜻밖의 발견을 할 수도 있고.
예를 들어 아래 기기는 AKAI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텐사이 브랜드의 TA-2160 인티앰프(제 짝은 Tensai TT-3145 튜너, 양 자 생산연도는 1970년대 말 또는 1980년대 초반)로서, 이상하게도 모호하지만 친숙한 느낌이 있는데…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facebook.com/media/set/?set=a.484101981700312.1073742021.357281014382410&type=3)
인켈과 서음전자가 여러 모델을 텐사이에 납품했다는 사실에 기대어 생각할 때, 완벽히 제조지 표시를 생략하고 전면 디자인까지 생소한 기기를 국내 기업이 만들었을 가능성은?
“0프로일 가능성은 0프로입니다”
조금 더 관찰해보면, 전원코드 옆에 붙은 스티커 모양새가 얼핏 표제부 인켈 AD-400의 스티커와 비슷하다. 단, No라는 문자가 없고 자리수도 다름.
그래요? 이번에는 인켈 AD-970F의 스티커.
(출처 : http://www.bosoboso.co.kr/index.php?mid=audio&document_srl=115508)
‘Serial No’, ‘No’ 문자열이 있고 여섯 개 자릿수도 일치. 세 개 항목을 기준으로는 비슷함이 많다. 그러나 뭐… “컬러가 다르니까, 폰트 경사도가 다르니까, 아카이도, 텐사이도,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있었으니까 다르다” 하시면 할 말 없음.
아무튼 그렇고… 헛바람처럼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냐면,
“별 것 없습니다. 빈티지 기기는 반쯤 찢어진 작은 스티커 한 장이 중요합니다. 작은 정보가 거기에 있으니까. 한편, 스티커의 상태가 나쁘다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텐사이 키워드로 글로벌 인터넷 시장을 뒤지면 뭔가… 이제는 보기 어려운 국산 기기가 생소한 모습으로 튀어나올 수도 있지요?”
* 관련 글 : Tensai TA-2030 인티앰프, Made In Korea
(▲ Tensai TT-3145 튜너의 내부. 문자열에 이런저런 느낌은… 출처 및 글 열람 : https://www.audiovintage.fr/leforum/viewtopic.php?t=57122)
(▲ Tensai TT-3045. 너무 뻔한 시각적 식별에 의해 ‘서음전자’. 실제로 후면에 Made in Korea 스티커가 붙어 있다. 출처 : https://www.audiovintage.fr/leforum/viewtopic.php?t=56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