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1년 11월 10일, 김동오 님께서 제공해주신 롯데 파이오니어 LA-7500 인티앰프 실물 사진들. 일본 파이오니어의 원작, 참조형 오리지널이 따로 있다.
Phono/Tuner/CD/Tape1~3/Video1~2, MM/MC 지원, 가상 서라운드, 정격 출력 150W@?오움(8오움 실효출력을 추정하면 100W쯤?), THD 0.05%, 공장도 가격 270,745원, 1991년 2월.
아래 사진에서, 전체적인 회로 배치는 1) 전원부와 파워앰프부를 메인 기판에, 2) 나머지를 카드형 PCB와 프론트 PCB에. 경탄할 정도의 구현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였고…
(▲ MM/MC 절환 릴레이)
(▲ 알프스 전동 불륨을 사용한다)
“응? 네가 왜 거기서 나와?~♬”?강력하게 일본 오리지널과의 연계성을 입증하려는 듯이 보이는 찬란한 ‘황금색 프레임 밑판’이 보인다.
* 관련 글 : 오디오와 허니컴
원론적 홍보 멘트는 “벌집 모양, 육각형 형상에 구조적 강성 유지와 진동 흡수의 키가 숨어 있고…” 그런 것이었겠지만 보수용 밑판이 나사 몇 개로 대충 메달려 있어서 갸우뚱. 뭘까? 상상하기로는, “고객 님 보세요. 이 황금색 판은 보기도 좋고 어쩌고저쩌고… 그래서 그 돈을 내셔도 그게 참, 참, 참으로 싼 것이네요”
아래 영문 표시 가능한 VFD는 이 A/V 앰프가 어떤 기능을 담고 있는지를 함축적으로 표시한다. 레벨미터, DIRECT, REC Selector, Surround…
다시 보게 되는 심각한 불만 사항 하나.
이 계열 모델 군은 전원 버튼과 좌측 마감 선의 폭이 비상식적으로 좁다. 아주 오래전, LT-7500 튜너에서 처음 목격한 것으로서 보자마자 정말 바보같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디에서든 반복되니까 불만.
폐품이 될 때까지 우드 패널이 무조건 붙어 있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설계된 것으로서 여하한 사유로 패널이 제거되면 시각적으로 매우 불안해진다. 그래서 바보 디자인이라고 했고… 같은 방식을 쓰는 일본 원작에서는 약간 오른쪽으로 더 들여쓰기. 그래서 패널이 없어도 최소한의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삐딱선 디자인은 도대체 어떤 이의 철학입니까? 일제 엘리트 시리즈의 소개 시점에, 대충 안 좋게 변형하고 시큰둥하게 협업 설계도를 건네준 일본사람인가요? 아니면 뭣도 모르던 한국사람?”
○ 숫자만으로는 상급일 LA-7700, LA-7800이 있고… 맨 끝 LA-8800이 있고.
(▲ LA-7700. 출처 : http://www.bosoboso.co.kr)
(▲ 오리지널품에 준하는 황금색 하우징을 사용하는 LA-8800. 거대한 3웨이 6개 유닛 롯데 아카펠라(Acapella) 스피커가 제 짝.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1006434)
* 관련 글 : 롯데-파이오니어 LA-8800, 하이엔드 DNA
○ 다음은 원작 시스템인 일본 파이오이어社의 엘리트 시리즈 예시. (파이오니어 Elite는 1990년대 극초반에서 말까지. 심지어 지금도 Elite 꼬리표를 쓰고 있다)
(출처 : https://www.rewindaudio.com/5-pioneer—elite-components.html)
위와 같은 최상급 시스템을 그대로 들여올리 없으니 일본 시장 내 변형 내지 약화된 원형 시스템이 따로 있었고 그중 몇몇이 LA, LT 시리즈로 수정 후 이전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 (내용 추가) 과거 일본 내수시장용 고급/초고급 시스템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은 양국 부의 격차라는 게 있으니까 당연한 일이기는 한데… 중/저가 시스템을 가지고 일본 또는 한국의 누군가, 굳이 (파이오니어의 하니컴 프레임을 그대로 쓰는 조건에서조차) 프론트 금형의 주요 형태를 변경했고 그것이 마침 디자인 관점에서 심각한 언밸런스를 초래했다 함은 차원이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주 사소한 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작은 비틀림은 LT, LA 시리즈를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외의 어설품을 포함하여… 물론 빈티지 국산품으로서의 존재 가치, Made in Korea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님.
○ (내용 추가) 디자인 관점의 대비 사례. 인켈/셔우드 RV-6010R 리시버의 소개 시점은1990년대 극초반으로 LT-7500 제작 시점과 엇비슷. (서비스 매뉴얼에 찍힌 Jul 02 1992) 튜너가 있고 없고, 출력, 음질과 기능 등에 대한 평가는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내부 및 외부의 형태 설계에 국한하여 비교한다면 LA 시리즈보다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한다.
* 관련 글 : 인켈 RV-6010R 리시버, 가성비 높음
왜 차이가 날까? 기업 규모와 총체적 경험의 차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품화 과정의 균질성 차이 때문에. 한때 개인적으로 심하게 무시했었던 인켈이 사실은 롯데 파이오니어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던 어마어마한 기업이었다는, 사실에 입각한 의견을 더하고… 고마운 자료를 가지고 LA-7500에 대한 소개 글을 쓰는 참에 할 말은 아니지만, 어쨌든 개인적인 판단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