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맛난 음식이 거의 없는 섬나라라서 그런가?” 매우 단순하고 느낌은 텁텁하고 종종 고장도 나고 그렇지만, 정체성이 특별하고 얼렁 뚱땅이라도 제 기능은 수행하려는 영국 제품들이 있다. 쿼드도 그중에 하나.
가까이 또는 멀리, 어떤 조건에서 봐도 Quad인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는데 앙증맞은 유색 버튼이 시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디자인에 있어서는 만점을 주고 싶음.
FM 전용, 88~108Mhz, 50dB Quieting Sensitivity 25uV(29dBf)@Stereo, 20~15Khz/0dB/-1dB, S/N 70dB, THD 0.15%, 분리도 40dB, 321mm × 64 × 207, 3kg, 1980년대 초반.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15-87906-50113-00.html?LNG=E)
속내는 어떤가 하면… 대략 바닥면적의 1/4 정도가 신호처리 부, 나머지는 전원 부, TTL 처리 부 등 보조회로.
(출처 : www.flickr.com/photos/12588763@N03/3609849545)
신호처리 부는 (좌상단) 수신감도가 뛰어나고 쉴드 CAN 배제, 노출 구조를 취한 프론트엔드 IC 회로 + IF IC 회로 + MPX IC 회로로 구성되어 있다. 대체로 전형적인 흐름이고…
(▲ Varactor를 사용하는 FM 4련 상당의 TFK(Telefunken Deutschland)社의 TDA1062 중심 프론트엔드. 우측 IF단의 IC 703은, 최초 사용된 UA703에 결함이 있어서 CA3053S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회로 보정된 튜너는 위 사진 좌측에서와같이 작은 쪽 보드가 붙어 있음)
(▲ 처음 접한 TOKO KB4441 IF IC + 복동조 직교검파)
(▲ Philips TCA4500A MPX IC 그리고 포스트 앰프 부)
선국 제어계는 Close Loop PLL 제어가 아닌 (AFC On) ‘Varactor 통제 전압 제어 방식’. 그러니까… 그냥 디지털화된 ‘아날로그 바리콘’을 휙휙 돌린다는 개념? 나머지는 그것을 따라간다.
(▲ 버튼과 LED램프 그리고 Toshiba MP4480 마이크로 컨트롤러. 페어차일드 TMS1000NLC 호환)
다이얼 선국 처리는 단순히 가변저항으로 통제전압을 달리하는 것이고 주파수 표시를 위해 OSC 클럭이 DS85629N Pre-scaler IC 경유, 지시계에 전달된다.
버튼 메모리는 제어계의 현재 비트 정보를 전압으로 재생성하는 방식이다. 그것을 위해 Shift Resistor IC와 저항 네트워크가 사용되었고 저항 네트워크, Current Source IC, Quad 비교기 IC의 품질이 전체적인 동작 안정성에 큰 영향을 줄 듯.
그리고 모든 IC의 데이터 시트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추정하기로는, 메모리 기능을 취급하는 마이크로 컨트롤러의 현재 비트 인지는 로컬 OSC가 아닌 IF IC 또는 다른 경로를 통해서. 즉, 마이크로컨트로러 비트와 VFD 비트가 완벽하게 동기화되어 있지 않다. 아무래도 잠재적 오류가 은닉된 구조로 보이고 다른 버랙터 전압 통제방식 튜너에서 여러 개 작은 가변저항을 써서 물리적으로 선국 기억을 처리하는 것과 대비된다.
“자동차고 오디오고 또는 그 무엇이든… 영국제가 보통은 텁텁하고 그렇죠?”
대체로 순 아날로그 + 전통적인 TTL 제어계에 의존하는 구형 시스템으로 백업전지 누액에 의한 PCB 손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거론되는, 어찌 보면 빈틈이 있는 튜너. 그러나 어떤 빈티지 애호가에게는 그런 게 더 매력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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