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전원을 넣으면 불이 들어오니 적당히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제대로 소리가 날지 또는 은닉된 다른 문제가 있는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 그래서…
* 관련 글 : Technics SU-V6X 인티앰프 (1), 관찰하기
■ 불확실성의 제거
휴즈 및 휴즈 단자 청소, RCA 단자 청소, 스피커 터미널 청소, 임피던스 셀렉터 접점 상태 확인, 기타 눈에 보이는 모든 콘넥터에 WD-40을 아주, 아주, 아주 조금 분사하기 등… 동작 환경을 미리 정리해두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 모든 제작사의 모든 빈티지 콘넥터에 있어서 공히, A와 같은 모양은 분리 가능, B와 같은 모양은 불가능)
(▲ 모두 분리 가능)
(▲ AND와 OR의 차이라… 흔히 쓰는 8 오움 스피커 두 개를 물리는 조건에서는 버튼이 튀어 나와야 하는 것으로)
(▲ 분리 직후 눌렀을 때, 떼었을 때 수 오움 저항값이 관측되었던 포인트. ▼ 회로도를 살펴보니 AC 트랜스포머의 출력 탭을 달리하며 공급 DC 전압에 변화를 주는 구조이다. 저 임피던스에 대응하는 일종의 과부하 방지 스위치 정도로 치부하고…)
(내용 추가) 아래는 복잡한 임피던스 감지 회로 + 트랜스포머 탭의 릴레이 절환 방식을 조합한 Alpex Technics SU-Z65 인티앰프 회로. 매사 과유불급이라… 오류의 원인은 스피커 터미널 안쪽, 금속부 접촉 불량이었다.
* 관련 글 : ALPEX Technics SU-Z65 인티앰프 수리 (4), 임피던스 감지보드
그 사례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단순 기계식 셀렉터로 사용자가 직접 지정하게 만드는 SU-V6X 쪽 방식이 더 합리적이다. 다만, 전원라인 절체를 상정한 부품이 수십 년간 수 A에 든든히 버틸 수 있을지는? 아예 휴즈 몇 개 넣고 반짝! 하든가 말든가… 사실, 그게 가장 간단명료함.
금속 접점은 빈티지 오디오의 숙적이니까 수가 적을수록 좋다는 생각이고…
(시간 흐른 후)
■ 기초 테스트
제작사 지침에 따르면 14~16초 후 워밍-업이 끝나고 ‘컴퓨타~!’가 통제하는 Bias Auto 등, 정상 동작 모드로 진입한다고 한다.
8.2 오움 일반 저항을 스피커 터미널에 연결하고 적당한 시그널 소스를 연결한 상태에서 통전. 릴레이 딸깍! 그리고 스피커 터미널 파형을 관찰해보았다.
릴레이 접점 저항이 양호한 상태임에도 잔류 노이즈만 관측된다.
이것 봐라?
PC Wave Gen을 신호 원천, 시작점으로 보고 일방향 물길을 따라가면… 1) RCA 터미널까지 신호 OK, 2) 그다음 구간에 있는 볼륨 입력 핀까지 신호 OK, 3) 한쪽 채널의 볼륨 센터 핀에서 신호 사라짐.
아하! 다른 변수가 개입할 곳이 아니므로… 볼륨이 물리적으로 고장 났다. 내부 구조를 생각하면, 센터-탭에 연결되는 내부 스프링의 접점 상태가 안 좋은? 글쎄요. 그런 정도면 청소를 해볼 수 있으니까 다행이고… (아니면 센터-탭 이후 어딘가에서 단락이?)
그나저나 신호가 제대로 넘어갔을 다른 채널이 무반응인 게 이상함. WHY?
(시간 흐른 후)
짝 맞춤한 두 FET를 한 패키지 안에 집어 넣은 도시바 2SK 389는 이 앰프의 핵심 소자.
신호가 사라지지 않았던 정상 채널에 대해서, 메인 보드 단자까지 신호 OK, FET Gate까지 신호 OK. 그런데… FET Gate에 손가락을 갖다 대도 L/R 두 채널의 스피커 터미널 파형은 섭섭할 만큼 잠잠하다.
(▲ 관례에 따라 PCB 아래에서 본 모습. 그러므로 화살표로 표시된 Gate는 PCB 상면 기준 오른쪽)
아무래도 메인 보드 안쪽, 그러니까 초입 FET Gate와 종단 스피커 터미널 사이 구간에 오류가 있는 것.
파워 앰프 회로 자체의 고장이거나 또는 파워 앰프를 움직이지 못 하게 만드는 어떤 오류 때문일 듯한데… 일감으로는, 아니 확률론적 관점에서 파워 앰프 부 L/R 채널에 공히 영향을 주는 것이 주범일 듯.
볼륨 고장과 회로 고장이라… 다음 글에서.
* 관련 글 : Technics SU-V6X 인티앰프 (3), 두 가지 오류 검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