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1936년, 창안자 J.A Miller와 필립스가 협업으로 소개한 녹음 기술.
철 성분을 포함하는 테이프에 자기장으로 녹음하는 게 아니라 어떤 테이프에 물리적인 힘을 가해서 흔적을 남기고 그것을 광학적으로 인출한다.
어떻게?
○ 우선, 투명 셀룰로이드 판 위에 얇은 젤라틴층을, 그 위에 불투명 황화수은(HgS, 독극물) 층을 가공한다
○ 전자석에 물린, 삼각형 단면의 녹음 바늘이 녹음테이프 위에서 수직 운동한다.
○ 젤라틴 층은 적당히 파일 것이고 그러면서 당연히 맨 위에 있는 황화수은 층이 적당히 제거된다 → 삼각형 바늘 때문에 황화수은 층의 가로 폭은 깊이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다. 그러니까… 긁어낸 소릿골 폭의 변화 = AM 파형을 보는 것과 같은, 소리의 톤 + 소리의 강도의 변화.
○ 녹음된 테이프의 한쪽에 광원을 두고, 반대편에서 투과된 광의 변화를 읽어 적당히 증폭한다.
20~20Khz 재생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주파수 특성이 좋음. 적어도 AM 라디오의 속성을 훨씬 상회한다.
(이상 자료의 출처 : THE PHILIPS-MILLER SYSTEM OF. SOUND RECORDING)
1928년, 독일 Fritz Pfleumer가 처음으로 자기 테이프를 고안했고 1932년, 독일 ‘아에게'(AEG, Allgemeine Elektricitäts-Gesellschaft)가 바스프(Basf)와 협업으로 AEG 마크네토폰(Magnetophon)이라는 상용 제품을 선보였다고 하는데…
(출처 : https://www.pinterest.co.uk/pin/568790627938337725/)
그 말은… 1930년대 이후 일정 기간 동안, 기계-광학식 녹음 기술이 충분히 덤벼볼 만한 주제였다는 뜻.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pearl-hifi.com/06_Lit_Archive/02_PEARL_Arch/Vol_16/Sec_53/Philips_Tech_Review/PTechReview-01-1936-107.pdf)
* 관련 글 : 필립스 그리고 세계 최초 컴팩트 카세트-테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