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푹! 찔러주기만 하면 음질이 향상된다고요?” 이해할 수 없음. 구멍 난 양말을 팔고 곧바로, 돈 내면 구멍을 때워주겠다는 식의… 그렇게 좋은 것이면 제품을 만들 때 회로 안에 탑재하는 게 맞다.
이하, 파나소닉 공식 홈페이지에서…
○ 이상한 멘트 #1 : 고 수준에 대한 지나친 강조.
“…당사는 2013년 발매된 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 DMR-BZT9600에 맞는 음질 향상 액세서리로서 USB 파워 컨디셔너를 제안하여… 음질 등급을 결정하는 내장 콘덴서를 재검토하고 해저 케이블 중계기나 인공위성 등 항공 우주 분야에도 사용되고 있는 저손실, 고내압, 고절연 저항이 뛰어난 SE 콘덴서에 주목한 다음 쌍신전기 주식회사와 협업하여 오디오용 SE 콘덴서를 개발했습니다…”
○ 이상한 멘트 #2 : 천연 광물의 강조.
“…SE 콘덴서, 히말라야 산맥산의 고품질 루비 운모 필름을 특수 구조로 적층하여 일체화. 에폭시 수지 케이스, 비자성 리드선을 채용해 오디오 용도에 특화…”
○ 이상한 멘트 #3 : “다 됩니다”의 강조.
“장비에 직접 연결!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 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 TV, 네트워크 플레이어, AV 앰프, NAS, USB-DAC (PC에 연결) 등…”
○ 이상한 멘트 #4 : 10년 넘게 능동적으로 진화하는 소비자 배려?
“…(2013년 1호기 DMR-BZT9600) 동봉/운모 콘덴서를 1개 채용. 은들이 납땜이나 금도금 단자로 음질을 높였다. (2015년 2호기 DMR-UBZ1) 동봉/비자성 탄소 피막 저항 재료나 제법을 재검토해, 1호기보다 고역의 S/N감, 정보량을 더욱 개선했다. (2017년 SH-UPX01) 궁극의 파워 컨디셔너를 목표로 개발. 신개발의 SE 콘덴서를 3개 병렬로 사용하는 등, 엄선한 고음질 파트를 아낌없이 도입했다…”
○ 이상한 멘트 #5 : 여기저기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광고비 지불하면 어디든…
○ 이상한 멘트 #6 : “본 기기는 일본 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는 이상한 단서가 붙어 있음.
이 글을 쓰는 시점, 일본 아마존 판매 가격은 우리 돈으로 24만 원쯤. 글쎄요? 자꾸 우주의 기를 모아 뭘 좋게 만든다며 이상한 돌멩이를 잔뜩 붙인 고가의 **장판이 생각나고…
일본은, 아무렇게나 미신과 같은 발상을, 아무렇게나 황당한 발상을 하면 아무렇게나 큰돈을 벌 수 있는 나라인가? 아니면 이제는 대기업조차 어려움이 많아서? 두 가지 모두? 쇠락기 거대 조직의 말단(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이 허우적거리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그런 것을 일본 소비자가 방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쨌든 소니의 ‘페인트 칠한 메모리 카드’ 사기 사례와 마찬가지로, 멀쩡했던 80~90년대와 다른 모습의 파나소닉에 크게 실망함.
* 관련 글 : 철 지난 이야기, SONY의 사기극?
(내용 추가) 2016년, 파이오니어의 얄팍한 상술도 그러함.
가만 보면… 1)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개념을 고의로 뭉뚱그린 다음에, 2) “보세요. 파형이 깨끗하죠?” 아날로그적 관점의 이해가 편한 소비자를 현혹하고, 3) 지갑을 열게 만드는, 전형적인 기만 상술이 아닐까 싶다. 디지털 세상에서 소소한 펄스 성 잡음은 필연적으로 있는 것이고 <디지털 판별의 개념> 때문에 여전히 끄떡없다는 사실은 도외시한 채…
예를 들어 단돈 몇 만 원에, 쓰다가 버릴 팬시 액세서리로 판매했다면 말을 하지도 않았을 것임. 10만 엔이면 1백4만 4천850원이다.
* 관련 글 : 그들은 더 이상 진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