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 GCD-626R CDP, Made in Korea

글쓴이 : SOONDORI

해외에서 간혹, 관성적 사고 때문인지 국산 수출품을 일제로 인식하는 분이 계시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할 때 투덜거릴 일은 아님. 그래서… 일부러 Made in Korea, TAG 붙이기를 쭉~

5~20Khz, 다이나믹 레인지 90dB, 1987년.

(▲ 이상은 라트비아 WEB에 전시된 자료. 아직까지 이런 신품 재고가 있다는 게 신기함.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및 추가 사진 정보 : http://www.vintageaudio.lv/goldstar-gcd-626r/)

관련 모델로 GCD-603, GCD-605, GCD-606, GCD-613이 있고… (내용 추가, 2022.10.09) 아래 김재수 님의 말씀에 의해 GCD-613과 같은 디자인의 GCD-633 모델 포함.

(▲ GCD-605. 1980년대 초/중기 추정)

(▲ GCD-613. 1980년대 중기 추정. 출처 : https://archiwum.allegro.pl/oferta/odtwarzacz-cd-goldstar-gcd-613-czarny-i11394640508.html)

1982년의 SONY CDP-101에서 시작된, 1980년대 첨단 기술의 집약체였던 CDP는 필립스/소니, 도시바 등 일본 제휴선의 협조가 없었다면 만들 수 없는 기기였다.

* 관련 글 : SONY CDP-101, 디지털 음원 세상의 시작점

초기 GCD-*** 모델은 가로 폭이 작고 높이는 큰 SONY 디자인의 모방형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1987년의 GCD-626R처럼 가로-세로가 익숙한 모습으로 변했고… 분명히 그런 패널 비율의 변화 안에 구동 메커니즘, 칩셋을 포함하는 상용화 지원 기술의 발전이 숨어 있을 것.

그런 변화의 또 다른 예시로서… 아래는 1990년대 CDP 보급기의 도시바 패키지 솔루션이 이식되었으리라는 심증을 갖고 있는 1990년형 태광산업 에로이카 TCD-4081 CDP. 기술적 등급은 GCD-626R과 엇비슷할 것으로 본다. 이유는 Skate 트레이 방식에, 인터페이스 요소가 많이 비슷하니까.

* 관련 글 : 태광 TCD-4081, 칼금형 CDP 그런데…

(▲ 싸구려 취급을 받고 있지만 실은 실물의 만듦새가 썩 좋은 CDP)

두툼한 초기형 GCD-603 스타일에서, 꼴랑 숫자 몇 개만 보여주는 GCD-626 스타일을 거치고 같은 플랫폼인데 뭐가 붙고 뭐가 떨어지고 가격이 이렇고 저렇고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것이 저 회사의 것처럼 보이는 시절이 온다. 그런 게 재미있는 역사속 기술과 디자인의 결합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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