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켈/SAE P102 프리앰프 (1), 좋거나 나쁘거나 - 빈티지 오디오 콘텐츠와 판매, 오디오퍼브

글쓴이 : SOONDORI

멋진 국산 빈티지 오디오, A202/A502 파워앰프는 대체로 좋다고 평하지만, P102의 음 품질에 대해서는 다소 불만이 있는 모양이다.

왜 그럴까? 잘 모르겠고… 일단, 관찰 시작.

Phono(MM/MC)/Tape1&2/AUX, 3개 Tone 메모리 기능, 20~20Khz±0.5dB, Max. Output 7.5V, S/N 90dB@AUX, THD 0.025%, IMD(Inter-Modulation Distortion) 0.025%, 483mm × 89 × 356, 7.7Kg, 공장도가 162,030원, 1980년대 중후반.

* A502 및 P102에 관한 아주 짧은 정보 얻기 : 미국 하이파이 스테레오 리뷰 매거진-1989년판

(▲ 늘 똑같은 이야기. “Manufactured under License by SAE inc.”. 원천 설계자는 미국 SAE, 제조자는 대한민국 동원전자/인켈)

속을 들여다보면 역시, 단순한 회로에서 좋은 느낌의 소리가 나온다고 주장하는 자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장면이다.

그 부담스러움은 대체로 Computer Direct-Line 강조 때문에 뭔가 많이 들어간 탓. 예를 들어 버튼 조작, 리모컨 조작 우선의 제품 기획을 따라가려고 오로지 디지털 제어에 가용 자원의 70%쯤을 쏟아부었다면? 그런 상상을 해보았다. 물론, 물리적 변화에 시달리는 아날로그 부품의 제거 및 전 전자화를 통해 노화 고장의 빈도는 대폭 감소했을 것.

(내용 추가) 디지털 영역과 아날로그 영역을 분리한 모습은 대략 아래와 같다.

그렇고… 휘~휘~ 둘러보면,

(▲ 모든 것을 관장하는 미국 Rockwell社 R-6500 8비트 Micro Controller. 내부 클럭은 1~2Mhz. 오호라! 1980년대, 그시절의 빈티지 오디오에 8비트라니… 꽤 선진적인 솔루션이다. 단, 그 락웰 MCU는 1970년대 중반에 소개된 것)

Rockwell R6500 데이터시트

~~이런! 인터넷에 회로도가 없다.~~ 일단, 눈에 보이는 대로 신호 흐름을 따라가 보면…

(▲▼ 입력 단자를 통해 전달된 소스 신호를 단속하는 Motorola Analog Switch, MC14052B가 쭉~ 도열해 있고…)

(▲▼ 아래쪽이 Phono 회로)

(▲ 일본 타카미사와(Takamisawa)社의 RZ-12 릴레이. 생김새를 보면 아무래도 전원 단속용일 듯)

(▲▼ Toshiba TC9154AP 전자 볼륨 IC(-66dB에서 0dB까지 2dB 단위로 감쇄량 조절, THD는 Typical 0.005%)와 TC9156AP 톤 컨트롤 IC의 조합)

(▲ IC화 된 R이 있으니 C만 갖다 붙이면 흔한 CR형 톤 컨트롤 회로를 꾸밀 수 있음)

(▲ 헤드폰 출력 앰프 영역)

(내용 추가) “SAE가 자랑하고 싶었던 디지털화가 Pure Sound를 앞지르다” 옥상옥의 폐해라는 게 그런 것이 아닐지? (사실 대부분의 돈벌이용 프리 앰프/컨트롤 앰프가 매한가지이지만) 신호 경로가 길고 커플링 포인트도 많고 전 전자화 때문에 중간중간 디지털적 간섭 포인트가 있으니… Direct 버튼이 있으면 참 좋을 것인데 못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