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1970년대부터 시작된 TA 계열의, 잘 만든 소니 빈티지 인티앰프 중 하나.
100W@8오움, Phono(MM/MC), 430mm × 170 × 390, 12Kg, 1970년대 중반.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13-77581-04773-00.html?L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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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그렇고…
오늘날 가정집, 사무실에서 흔히 쓰는 SMPS와 별반 다를 게 없는 Pulse Locked Power Supply 즉, 스위칭 전원 공급기를 쓴다는 특이점이 있다.
(출처 : http://seventiesstereo.blogspot.com/2013/01/the-sony-ta-f6b-is-here.html)
회로 동작은 여러 글에서 정리했던 그대로. 220/110V AC 전원 → 그대로 고압 DC 정류 → 효율성 중심의 스위칭 펄스 생성 → 스위칭 트랜스포머 → DC 정류 → 원하는 전압 획득 순.
2022년에는 “피~ 그래서 뭘?”이지만, 50년쯤 전에는 “햐~ 도대체, 이 희한한 게 뭡니까?”였을 것.
* 관련 글 : 소출력 D-클래스 앰프와 굼뜬 SMPS 어댑터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볼트를 풀고 밀폐 공간 안에 갖혀 고열에 고생했을 커패시터를 무조건 교환해주어야 하는 솔루션이다.
내부 발진을 하기 때문에 방열판를 겸하는 쉴드 캔을 안 쓸 수 없는 노릇이고… 그렇게 보면, 노출형 트랜스포머를 쓰고 노출형 정류 다이오드를 쓰고 노출형 평활 콘덴서를 쓰는 일반 오디오 전원 회로에 비해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사실, 365일 통전 회로이기에 꽤 심각한 문제인데 결국 증폭기 회로도 관리해야 하고 독립 밀폐 전원 회로도 살펴야 하는… 에구구~! 빈티지 애호가에게는 최소한 두 겹짜리 고민.
(출처 : www.youtube.com/watch?v=HcZuFEczVMM)
SONY는 유독 SMPS 방식 DC 전원에 깊은 관심이 있어서 다양한 기기에서 예의 파워 모듈을 적용한 바 있다. TA-F5/F6, TA-F60/F70/F80, TA-F45/F55, TA-N88…
* 관련 글 : SONY TA-F80 인티앰프, 정제감에 엮인 펄스 파워 모듈
뭐… 시니컬하게 보면, 그 즈음 모든 소니 앰프에 PLSP를 쓴 게 아니고 적당 시점에 사라진 것을 보면, 기술에 대한 애정보다는 홍보 효과에 대한 노림수가 더 컸던 게 아닐까 싶다.
작은 펄스 형상 로고를 붙여 놓고 강점이, 장점이, 장광설의 뭐라고 뭐라고 적어 놓으면, 소비자는 “아? 정말요?” 하며 주의 집중하셨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