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2년 3월 2일, 김동오 님께서 제공해주신 미국 심슨(*)社 빈티지 멀티미터 실물 사진들. 다소 투박한 모습이지만 오래된 브랜드 인지도에, 정밀도에, 내구성에… 어떤 시절에는 나름 고가였을 계측기.
* 1934년 Ray Simpson이 설립한 회사. 계측기 분야에서는 오디오 세상의 맥킨토시와 같은 존재.
DCV 200mV~1000V/±0.1%, ACV 200mV~750V/±0.5%@40hz~1Khz, 저항 200오움~2M오움/±0.25%, 20M오움/±0.25%/±1.0%, DC 전류와 AC 전류 200uA~2000mA, 143mm × 50.8 × 116.8, 680g, 1980년대 초반 추정.
(▲ 전통적인 Red Color FND 대신에 굳이 빈티지스럽지 않은 LCD를 쓴 것은 전류 소모량 감소를 위한 것. 즉, 포터블 기능 강조)
아래는 실물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 벤치형으로 보기에는… 꽤 작다.
(▲ 워런티 유효기간이 1984년 2월. -3년이면 1981년, -5년이면 1979년… 아무튼 꽤 오래된 계측기인데 타자기로 매뉴얼을 작성한 게 아니니 소개 시점은 1980년대 초반이 맞을 것)
벤치형과 포터블형을 겸하는 구조인데… 전문 기사의 출장 서비스용이었을까? 미국 Walmart에서 판매했던 흔적을 보면 DIYer용 제품이기도 했던 모양이고. 상상하건대, 그 시절의 업계 버릇에 따라 프로브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전용 가방이 제공되었을 듯.
(▲ 내용 추가, 커다란 칩은 ADC 및 3 1/2 숫자 표시 기능을 포함하는 Teledyne TSC-7106CPL. 여러 제조사의 포터블 계측기에서 사용되었다. 출처 : www.youtube.com/watch?v=jWQphLnGR_8)
아래는 전류 측정용 션트(Shunt, 병렬) 프로브. 안에 커다란 구리선이 하나 들어 있을 것이다. 미터를 DC 200mV 레인지로 설정하고 수치를 10으로 나눈 다음, 그것을 A 단위로 해석하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커다란 전류 프로브가 돌출형이라 부서지기 십상인데… 왜 내부에 배치하지 않았을까? 계측기 인증 난이도 문제? 본체 고장 빈도를 고려한 배제? 옵션 판매로 돈을 더 벌자는? 뭐… 어쨌든 시각적으로는 흔히 보기 어려운 구성.
아날로그 바늘의 움직임으로 대표되는 Simpson 브랜드의 전통적이고 고집스러운 스타일과는 다소 이격된 모습이다. 즉, 심슨에게 디지털은 조금 어색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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