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턴테이블 플래터의 회전 관성은 그렇다 치고… 매우 균일한 성상의 재질로 만들면 국부 무게 분산과 밸런스 최적화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교세라 = 세라믹’ 등식의 교세라가 도자기 기술로 그런 속성의 플래터를 만든 다음, Fine Ceramic Platter라는 수식어를 붙여 놓았다.
DC Servo Brush-less 모터 + 벨트 구동방식, W&F 0.025%, S/N 60dB, 455mm × 190 × 392, 20Kg, 1980년대 중반, 37만 엔.
플래터는 이중 구조를 취한다. 1.4Kg짜리 밑판 알루미늄 플레터가 있고 그 위에 도너츠 모양의 하얀색 세라믹 판을 얹는 방식.
교세라 왈, 각각의 공진 주파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축 진동은 자연스럽게 차단되고 플래터의 전체 공진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고. (약간 식상한 말씀. 그런 논리를 펴는 타 사 플래터도 여러 종이 있다) 그 3.6Kg짜리 세라믹 판은 가정집 도자기 접시의 재료로도 쓰이는 고순도 알루미나(Alumina, AlO3)로 제작.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10-54953-80002-00.html?LNG=E)
도자기 턴테이블에, 도자기 스피커에… 그렇다면 도자기 튜너나 도자기 앰프는 없을까?
당연히 있음. 교세라는 CCR(Ceramic Compound Resin)로 명명된 제작 기술로 몇 가지 모델을 만들었다.
* 관련 글 : Kyocera C-910 프리앰프 그리고 CCR
그렇게 보면 나무는 나무가 아니라 셀룰로오즈라는 가공용 재료인 것처럼 세라믹도 그냥 도자기가 아닌, 가공할 수 있는 산화알루미늄 덩어리일 뿐이다. 각종 구조물의 플라스틱, 오디오 패널의 알루미늄이나 새시의 철과 다를 게 없음. 그렇고…
같은 물질을 지칭함에도 친숙한 용어와 기술 용어가 주는 느낌이 확연히 다르니 조금은 신기한 일.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16-04324-83035-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