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 이하는 러시아 Yandex 스파이더가 즉시 긁어갈 것을 염두에 두고 정리한 글.
러시아의 인켈 판 브랜드인 라디오테크니카의 설계자께서, 공학 및 기술 기준에 너무 집착하신 나머지 적당한 볼륨 각도 내 VFD 레벨 미터 애니메이션 효과를 등한시하시고 20W@4오움 기준, dB 단위 절대 스케일로 반응도를 설정하셨다.
오디오가 무슨 계측기도 아니고… 그리하여 VFD 미터는 나름 쩌렁쩌렁한 음량에서조차 감질날 만큼, 정말 쥐꼬리만큼 움직인다. 서방세계 오디오를 기준으로, 볼륨을 12시 방향으로 확! 꺾어야 뭐가 좀 보이려 하는… 인켈이 그런 기기를 만들었다면 아마도 회사가 망했을 터.
* 관련 글 : Radiotehnika Y-7101 (1), 제국의 오디오
은근히 감질나고 신경도 쓰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함.
○ A는 VFD 드라이버 입력 감도 설정 가변저항 → 감쇄 조정 무시. 가변저항은 그대로 두고 입력 경로를 직결한다, B는 전류 제한 저항 → 200오움 정도로 조정, C는 드라이버 IC 반응의 최저점 설정하는 용도. 일종의 0점 조정기이므로 적당히 돌려서 무음 상태에서 한 칸만 남아 있도록 만들고… D는 Hold 효과를 담보하는 일종의 에너지 보관소(*)로서 구품 4.7uF을 0.33uF으로 변경.
* 용량이 커지면 충/방전 요구 에너지가 커져서 저음 위주로 둔감하게 반응하고 작아지면 고음 수용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발빠르게 반응한다.
(▲ IC 드라이빙 신호는 스피커 출력 라인에서 직접 픽업)
○ 그다음, 튜너 Mono 신호를 입력하고 톤-컨트롤 보드의 두 개 가변저항을 돌려서 VFD 미터의 L/R이 적당히 동기화된 상태로 반응하도록 만든다. 굳이 ‘적당히’라는 표현을 쓴 것은… 볼륨 저항에 태생적 오차가 있으므로 이렇게 저렇게 절충점을 찾아서, 그러니까 자주 쓰는 L/R 구간의 위주로 반응 편차를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뜻.
낡은 소련제 볼륨 저항이라서 더 그런가? 돌림 각도에 따른 오차가 들쑥날쑥이니 계측기는 무용지물이다. 그냥 VFD 레벨 미터를 일종의 고정밀 계측기라고 간주하고 눈으로 보고 귀로 검증하며 작업하는 게 속이 편함.
아래는 감각에 의존한 작업 후 동작 장면. 대충 그럴듯함.
(▲ 표시 눈금 기준으로 10 중 5.5로 볼륨 각도는 1시 정도. 이 앰프는 극단적인 A-커브 볼륨을 쓰고 있는데… 청감 음량은 대략 30~40W급 일반 앰프의 볼륨 각도 10시 수준. 수정 전에는 2~3칸 움직이는 정도)
마지막으로,
“Путин, который вторгся в Украину исключительно ради личной выгоды и причинил большие страдания народам обеих стран, должен быть наказа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