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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hiba ST-335 아날로그 튜너와 Air Check

글쓴이 : SOONDORI

왠지 모르게 늘 스타일이 텁텁한 도시바가 만든 아날로그 튜너. 아래 ‘Analog 335 시리즈 컴포넌트’의 구성 요소이다.

AM/FM, 실용 감도 2.0uV(11.2dBf), 45uV(38.2dBf)@50dB Q.S., 30~15Khz±1dB, S/N 65dB, THD 0.4%, 분리도 40dB, 420mm × 96 × 257, 3.4Kg, 서비스 매뉴얼 인쇄 일자 기준 1978년.

(출처 : https://www.canuckaudiomart.com/view_userimages.php?user_id=24566&image_id=20332)

FM 3련 프론트엔드, LA1230 IF IC + 복동조 직교 검파 코일, LA3350 MPX IC의 조합은 대체로 표준적인 구성.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에어 체크(Air-Check), 에어 체크 켈리브레이션 스위치.

흔히 이해되는 바, Air Check는 라디오 방송 음악을 골라서 녹음한다는 것이고 Air Check Calibration은 녹음 전 변수 설정을 위해 테스트 신호를 생성한다는 뜻이니 카세트테이프가 매우 중요했던 시절에 튜너가 제공했던 지원 기능 정도로 정의해두는 게 좋겠다. 그런데…

그 ‘에어 체크’는 일본식 해석에 따라 통용된 용어.

‘방송 중(On Air)’의 AIR에, 원하는 방송을 노리고 기다린다는 묘사적 의미의 CHECK를 조합했다고 착각하고 적당히 쓰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조성 구조는 딱! ‘가라+오케’나 가변 변압기를 지칭하는 도시바의 신조어, ‘Slide+AC(슬라이덱, Slidac)’와 다를 게 없음. 어쨌든 정식 영어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그럼에도 용감한 도시바는 전면 패널의 인쇄는 물론, 글로벌 대응 기술 문서에서도 천연덕스럽게 Air Check를 써가며 뭔가를 설명하고 있다.

*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를 정리한 사전에는 담겨 있음. 예를 들어, “a recording made from a radio or television broadcast, often used for demonstration or quality control purposes“. 그런데 이게… 본래 가정집  FM 녹음과는 의도와 의미가 전혀 다름.

국내에서, 누군가 에어 체크라는 용어를 쓴다면 자칫 ‘일본 관습의 무의지적 답습’으로 오인될 수 있으니 그냥… ‘FM 방송 녹음’, ‘FM 테이프 녹음’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출처 : http://www.tapeheads.net/showthread.php?t=83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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