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유럽제… 특히, 스튜더-리복스가 만들면 뭔가 다르다. 미제와 다르고 일제와 다르고 국산과 다르고… 왜 그럴까? 참 희한한 일.
DD 방식, 플래터 질량 2.1Kg, 회전 정밀도 ±0.01%, 피치 변동 0.05%, 럼블 신호 대 잡음비 50dB 이상, 접선 추적 오류 0.5% 이하, 492mm × 142 × 395, 9.1Kg, 1980년대 중후반.
(▲ 스탠바이 상태.▼ 은색 트래킹 모듈을 90도 뒤쪽으로 밀면 턴테이블 ON, 국부 조명 램프 ON. 플래터가 회전하기 시작한다)
(▲ 우측 버튼을 눌러 정교한 Queuing을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조작 흐름이 대단히 직관적이라는 생각이고… 출처 : https://www.ricardo.ch/de/a/studer-revox-b291-plattenspieler-110509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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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암 조작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트래킹 구조물 보호구를 붙인 아이디어가 탁월하다. 타 사 사례와 다른 발상이라…
아래 Linear Motion Guide(LM 가이드) 위 카트리지 모듈의 운동은 Epson 잉크젯 포토 프린터 헤드의 선형 이송 동작과 같은데…
(이상 출처 및 정보 열람 : https://derreparateur.ch/revox/revox-b795-plattenspieler-revision/)
속도와 정확도 등 위치 제어 품질이야 당연히 Epson 기술이 한참 위. B-291이 워낙 저속 제어 시스템인데다가 스튜더-리복스가 대단해도 그 시절에 그랬던 것이고, 시간 흐름에 따른 기술의 발전을 초월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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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트래킹 속도는 어떻게 처리될까?
30cm(12인치) LP의 최대 직경, 최대 점 소리골 반경, 최소 점 소리골 반경, 33+1/3 및 45 RPM 속도 등이 글로벌 표준으로 정립되어 있으니까 당연히 ‘소리골 대 소리골’의 간격은 일정한 값이 된다. 그러므로 플래터 회전 속도를 기준으로 초 당 얼마씩 카트리지를 이송해야 하는지가 나온다. (아래 표 IEC98-1987 기준, Eccentricity of Hole to Groove Spiral 값은 0.2mm)
그리고는 기준 펄스 생성과 비교, PLL 제어 등 여하한 방법으로 플래터 회전 속도와 모터의 회전 속도를 동기화하면 된다는 이야기. (B-291의 접선 추적 오류는 0.5% 이하. 은근히 삐뚤어진 스타일러스와 말랑말랑 고정 고무가 충분히 수용할 수 있겠다)
그런데 그것은… 모터 구동까지는 폐 루프 제어이지만, 바늘의 실제 위치기준으로는 개방형 제어계이며 상당히 일방적이다. 만약에 누군가 오락가락하는 소리골 간격의 LP를 만들어 턴테이블에 얹는다면 <플래터 속도 대 이송 속도의 상관관계>에서 벗어나니까… 바늘은 툭! 툭!
초기 LP 세상은 잘난 회사들의 중구난방 규격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것으로 아는데… 어쨌든 글로벌 스탠더드가 없었다면 잡식성 리니어 트래킹 턴테이블을 만드는 것은 몹시 어려웠을 것. 바늘의 절대 위치를 기준으로 완벽한 실시간 기계-전자-전기식 폐 루프 제어계를 만든다는 것은 센싱 방법부터 문제였을 것이고… 종국에는 도저히 수지타산이 안 맞는 사업이 됨.
그러니까 리니어 트래킹은, LP 규격의 정립이 기술의 응용성을 높힌 사례.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serincesa.com/plattenspieler-revox-k.html)
* 참조 URL : http://www7a.biglobe.ne.jp/~yosh/recspecs.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