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이베이 가입과 페이팔 등록이 끝났다고 보고… 이베이 판매자가 반드시 구매자가 생각하는 키워드를 기재하는 게 아니므로, 최초 검색에서는 가급적 망라적 키워드를 입력하는 게 좋다.
* 관련 글 : 이베이에서 빈티지 오디오 구매하기 (1), 준비 단계
예를 들어 로텔 *** 인티앰프를 구매하고자 할 때는, 모델명은 배제하고 그냥 ‘rotel amplifier’를 입력한다. 그러니까… “일단 뭐든 알려줘 봐!” 마인드로. 그 조건에서는 컴포넌트 안에 포함된 인티앰프까지 찾을 수도 있고 긴 목록을 살펴보다가 뜻밖에 더 좋은 것을 만날 수도 있다.
재미 삼아 재래시장을 두리번거리는 것과 같은 맥락인데… 어찌해도 득이 되는 일.
■ 기초 검색
아래 화면에서 유의할 문구는, 1) ‘입찰 *건’, 2) 배송비, 3) ‘즉시 구매(Buy It Now)’ 여부, 4) 관심 회원 수 정도. 1)과 4)의 수치가 높다면 다른 이베이 이용자가 구매를 염두에 두고 지켜보고 있다는 뜻. 웅성웅성… 그러면 “뭐 좋은 게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마음껏 클릭, 클릭, 클릭
이하는, 아무렇게나 클릭했던 몇 개 등록 글에 대한 의견.
○ 사례 #1 : 외관 좋고 가격 좋고 다 좋은데… 고장이라구요?
(▲ A : 이미지를 더블 클릭하면 크게 확대된다. 이 경우, 기기가 놓인 환경을 본다. 주위가 깨끗하면 기기가 깨끗하고 건강할 확률이 높음. 그 기준은 국내 장터 거래에서도 마찬가지. B : ‘부품용 또는 고장’이라고요? → 스크롤 다운하여 맨 아래 코멘트를 확인한다 → 보류? C : 대한민국 배송 가능. D : 운송 추적 가능. E : Paypal 결제를 생각하고 있으니까 노파심에 한 번 더 확인해보고… F :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을 열람. G : 100% 긍정의 피드백이 있다고 함은 믿을 만하다는 뜻. H : 다양한 구매 옵션(즉시 구매, 장바구니 추가, 관심 목록(Watch) 추가 3종. 판매자가 옵션을 설정하면 [입찰 버튼]이 뜨기도 한다)
(▲ 앞선 ‘For Parts or not Working’에 대한 보완 설명이다. 휴즈가 자꾸 나간다고 하니까 좀 심각한 문제인 듯. 다만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면, 능히 DIY를 할 수 있다면, Cosmetic Condition이 좋다고 하는 판매자를 믿을 수 있다면, 미친 척 도박해볼 수도 있다. 이 세상일은 늘 모르는 것)
(▲ 이미 410건을 거래한 분으로 부정의 평가가 없는 것을 보면 대체로 솔직하게 물품을 등록하신 것으로, 믿을 수 있는…)
원하는 매물은 언젠가는 나온다. 그러므로 아주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아~까뷔~”하면서 패스하는 것도 합리적인 전략.
○ 사례 #2 : 오리지널 박스가 있다?
(▲ 흔히 원(原) 박스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국내의 경우에 그렇고 가만 보면 해외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상태가 어떤지 모르는 것을 단순히 Box 안에 넣어 놓은 경우도 있고 삶의 공간이 넉넉한 나라와 아닌 나라의 단순한 차이라는 것도 있으니… 아주 냉정해지기! 한편 이 판매자분은 전문적으로 이베이 거래를 하는 분이시다. 1,100여 건 거래라 함은… 그러나 피드백이 좋으니까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고. 한편, 등록 글에 [Best Offer]가 활성화되어 있으므로 구매자가 희망 금액을 먼저 제시할 수도 있다)
○ 사례 #3 : “대한민국 배송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 멘트는 “구매자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배송 지역과 배송비를 정의할 수 없다”로 해석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유럽 지역에만 판매하겠다는 분도 계시다. 그 경우는 ‘한국으로 배송 불가’라고 명확히 표시된다. 이베이의 [문의하기] 기능으로 당장 구매할 테니 설정을 바꿔 달라고 할 수도 있음. 그렇게 이야기해놓고 구매하지 않으면? 대한민국과 이 나라 국민을 단체로 욕 먹이게 된다. 아무려나 판매자가 허용 지역 설정을 바꾸지 않으면 마지막에 결제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
(▲ 클릭 해 보니 사진의 기기는 꽤 깨끗하다. 거래 이력이 4건에 불과하므로 등록자는 순수 개인 판매자인 것으로 추정. 관심 고객 수를 보면 여러 명이 좋은 물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두 덩어리 275불이면 약 30만 원쯤으로 보고… 살 만하다? NO! 무거운 파워앰프에… 중량 배송비가 문제 + 총금액이 200불을 초과하므로 관세가 부담스럽다. 묻지 마 반입하면 아마 두 배 이상 비용이 들어갈 것은 자명함. 정말 그렇게 살 만한 시스템인지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 결국은 욕구와 경제적 타당성의 조율이 관건)
예를 들어 위 기기가 쓸만하다고 가정했을 때,
a) [장바구니 담기] 버튼을 누르거나, b) [관심 목록에 추가]를 누르거나. 전자는 구매 결제를 전제로 한 조치이고 후자는 그것보다는 동기가 약한, 일종의 북마크 또는 글 메모. 이베이는 참으로 영악하여 그런 클릭만 가지고도 나중에… “안 사실래요?” 이메일을 보내며… 은근히 재촉한다. 또는 판매자가 일부 감액을 조건으로 협상하자고 할 수도 있다. 참으로 치열한 인터넷 세상이라는…
○ 사례 #4 : Original Owner!
1인 소유 기기라는 것은 분명히 강점이다. 그런 취지로… 가끔은 “담배 안 피웠습니다”가 언급되는 경우도 있다.
위 기기가 쓸만하다고 판단했다면, 앞서와 같이 a) [장바구니 담기] 버튼을 누르거나, b) [관심 목록에 추가]를 누르거나.
○ 사례 #5 : 리사이클링 사업자의 물품
아랫글에서, 5000건 넘는 거래 실적을 보면 확실히 전문적인 재활용 사업자의 물품이다. 가격이 싸고 딱히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집에서 운용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PASS.
(▲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기기가 작업장 한구석에 대충 놓여 있다)
■ [장바구니] 담기와 결제 처리
아래는 앞에서 고른 두 기기를 장바구니에 담은 상태. 빨간색 경고문이 뜬 것은 두 번째 기기의 배송지가 대한민국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은 진행이 불가능하고… 판매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배송지에 대한민국을 포함해달라고 해야 한다. 혹시 거절하시면? 그분 마음대로이니까 어쩔 수 없음. 그저… 잘 지내시라고 하고 포기.
다음 화면으로 가기위해, [제거] 버튼을 눌러 배송지 정의가 안 된 RB-850은 없애고… [체크아웃으로 가기]를 클릭하면 다음 화면이 나온다.
(▲ 페이팔 선택. 배달 예정일 확인. 트래킹(운송 추적) 포함이니 나중에 이베이에서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International Priority Shipping’은 이베이가 물품을 책임지고 수집/분배하는 물류 시스템을 쓴다는 뜻. 전 세계를 상대하는 똑똑한 이베이… 그 때문에 ‘수입 수수료’로 번역된 관세 등 금액이 함께 표기되었다. 이 사례에서, 물품 가액이 200불을 초과했으니까 당연히 국내 통관 시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이고 그러면 나중에 국내 물류 업체가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불러달라고 할 것이며 또.. 그것과 무관한 국제 배송비는 72.48불, 총액을 환산하면 약 46만 원. 그렇다면 국내 중고 장터에서 Rotel RB-970BX 가격은 얼마? 쉽게 구할 수는 있는가? 등을 미리 따져봤어야 한다)
다 확인했다면 [PayPal로 지불하기] 버튼을 클릭.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최종 결제 전 한번 더 전체를 취소할 수 있었던? 그랬던 듯.
아무튼 그렇게 결제하면 대략 3주 안에 구매 물품을 받게 된다.
퇴근 후 기쁜 마음에 박스를 열어보니 커다란 돌맹이가 들어 있다면? 당연히 소정의 절차에 따라서 이베이에 클레임을 제기해야 하고… 아예 물건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는 모양인데, 실제로 경험한 바는 없다. 어떤 정신 나간 독일인에게서 완전히 망가진 것을 받은 적은 있음. 배 째라는데 그게 참… 다행히 옆에 칼이 없어서.
■ [관심 목록]의 열람
Watch/Watch List 기능은 장바구니/결제 기능과 무관하다. 그저 내 계정에 물품의 단서를 잠시 기록해 놓는 정도? 나중에 “앗~! 그것은 꼭 사야겠다” 마음먹었다면 북마크를 클릭하고 다시 진행.
■ [판매자에게 연락] 기능을 쓰기
배송지 설정이 안 되어서 결제를 할 수 없거나 추가적인 문의 사항이 있을 때의 처리 방법. 해당 물품 열람 화면의 오른쪽에 제시된 [판매자에게 연락] 링크를 클릭하면 다음 화면이 나온다. 하단의 [Contact the seller] 버튼을 클릭.
적당히 내용을 입력하고 ‘Send a copy to my email address’ 체크한 다음, [Send Message] 버튼을 클릭. 그러면 발송 내용이 이베이에 등록한 개인 이메일로 복사 전송된다.
희한한 언어를 쓰는 희한한 나라에 거주하시는 분과 대화하려면…
목하 언어의 바벨탑을 쌓고 있는 구글의 힘을 빌리는 것으로. 참고로 아래 녹색 화살표를 클릭하면, 상당히 많은 추가 언어 목록이 제시된다. 그렇게 보면 이베이 물품 구매 활동에 있어서 언어의 장벽은 없다. 뭣하러 영어 공부하고 뭐 공부하고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그냥 구글 神 옆에 바짝 붙어있으면 되는 것을… 아? 그 시절에는 없었다. ‘성문종합영어’가 있었을 뿐.
* 구글 번역기 활용 예 : https://translate.google.co.kr/?hl=ko&sl=auto&tl=ko&op=translate
이상은, 기본적인 물품 선정과 구매 과정을 정리해본 것.
대한민국 사람들이 익숙한 절차와 약간 다른 것들이 있지만 크게 보면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과 같다. 사람 사는 세상이 다 거기서 거기인 만큼 단계별 진행이라는 것도 다 거기서 거기. 딱 한 번만 해보면 그다음은 정말 별것 아니다.
다음 글에서, 아슬아슬한 묘미가 있는 분 초 단위 경매 입찰에 대해서 정리.
* 관련 글 : 이베이에서 빈티지 오디오 구매하기 (3) 경매 입찰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물품사진의 주변배경, 판매자 이력 등 ….
그냥 스쳐 가는 그림과 숫자들이나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니
내재된 의미를 잘 알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