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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후 옥션에서 빈티지 오디오 구매하기 (2) 일본 Buyee 사이트 살펴보기

글쓴이 : SOONDORI

갈라파고스섬과 같은 일본 온라인 시장에 간당간당 연결된 연륙교, 바이이(Buyee) 사이트를 활용하는 방법을 정리해본다.

* 관련 글 : 일본 야후 옥션에서 빈티지 오디오 구매하기 (1), 갈라파고스화된 일본의 온라인 시장

■ 먼저, 일본의 배송 대행지 서비스는…

줄임말 ‘배대지 서비스’. 기본 처리 흐름은 다음과 같다.

구매자가 바이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물품을 구매 또는 경매에 참여한다. 곧바로 실행하지 않으므로 “시스템적으로 선택해 둔다”는 표현이 맞겠다 → Buyee 시스템은, 마치 일본에 거주하는 야마모토 상인 것처럼 행동하고 구매자가 제공한 정보로 일본 야후 옥션에서 구매한다. 경매 참여도 매한가지 → 일본 판매자는 일본 현지의 일반 택배로 물품을 Buyee에게 보낸다.

Buyee 창고에는 Buyee가 구매한 온갖 물품이 도착해 있을 것이다. 그러면 Buyee는 구매자 지정에 따라 몇 가지 액션을 취할 수 있다. 1) 묻지 마 국제 물류 즉, 받은 택배 박스를 그대로 우리나라 구매자에게 보내거나, 2) 박스를 뜯고 검사한 후 다시 그 박스를 이용해서 내보내거나(=바이이 직원이 물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직접 일본 판매자에게 클레임을 제기한다. 단, 공짜 아님), 3) 확실하게 검사하고 안전하게 재포장하여 내보내거나(=가장 비싼 옵션).

여기서, 배송 대행지는 가상의 야마모토 상이 사는 주소 즉, 바이이의 집합 창고 주소가 된다. 더 풀어서 생각해보면, Buyee는 일본 야후 옥션의 구매/경매 대행자이자 현지 배송지를 대신 제공하는 자이며 동시에 국제 택배를 책임지는 자.

물품이 일본을 떠나기 전에 현지 세금이 붙거나 안 붙거나인 물품비, 구매자 지정에 따르는 검사비와 국제 택배비, Buyee의 구매/경매 대행 수수료가 합산 청구될 것이고…

그런데 일본 현지 택배비와 판매자가 사업자일 경우 명기되는 세금이 우리나라 관세법이 정한 ‘$200달러 이하 무관세(= 목록 통관이라고 함)’ 계산에 포함될까? 해석상 YES. 우리나라 관세 부과의 기준인 수입 물품의 가액 = 현지 물품의 가격 + 현지 세금 + 현지 택배비. 이베이 거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국내 대행사의 활동

사업 주체를 달리하는 조건으로 일본 Buyee 활동을 국내로 가져온 것. 예를 들어, 국제 물류에 익숙하신 야마모토 상이 바이이와 거래하면 Buyee가 되고 국내 대행사와 거래하면 ***이 된다.

한편으로, 어떤 국내 대행사의 Web을 살펴보았더니 일본 야후 경매의 CDN 링크 이미지를 쓰고 있다.

(DB to DB로 연계되는 Buyee의 이미지 주소) https://cdnyauction.buyee.jp/images.auctions.yahoo.co.jp/image/…(생략)…soy30809.jpg
(어떤 대행사의 Web Crawler 이미지 주소) https://auctions.c.yimg.jp/images.auctions.yahoo.co.jp/image/…(생략)…69832.jpg

일본 야후 옥션에게는 판매 촉진의 효과가 있어서 묵과되는, 타 사 서버 자원의 반복적이고 무단한 이용 사례일 것인데… 어쨌든 그것은 데이터베이스 직접 연동 방식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실, 투입된 서버 자원의 규모를 생각하면 당연함) 그렇다면 일본 야후 옥션이나 이베이 등 거대 시스템의 물품 등록 정보를 (실시간으로) 완벽하게 이전 처리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해외 사이트 정보가 너무 방대해서, 아무래도 선택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추정함.

자, 그러면서 뭔가 놓치는 것은?

(내용 추가, 2022.06 02) 가만 생각하니 좀 그렇다. 바이이와 국내 대행사가 똑같은 프로세스를 수행하는데, 기왕이면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이라도 더, 함께 먹고 사는 방안을 선택하는 게 좋은 일 아닌가? 직원들이 그렇고 그 국내 대행사가 1원이라도 세금을 낼 것이며… 평이 좋은 대행사에 & 웹 크롤링 방식이 놓치는 게 없다면.

■ 회원 등록

사람의 식별은 개인 이메일, 페이스북 계정, 애플 계정(=일본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애플폰 사용이 압도적이다)으로. 옵션 선택 이후 등록 절차는 대체로 상식선에서 처리된다.

* URL : buyee.jp

■ 가입 회원으로 접속

아래는 로그인 후 만나게 되는 화면.

(▲ A : 한글은 지원하지 않음. 수년 전 가입 시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내용으로서… 크메르어가 한글보다 더 많이 쓰이는가? 헛참! B : Mercari, Rakuten 등 다른 인터넷 몰을 방문할 수도 있다. C : 앞으로 찾아갈 곳은 노란색 <Yahoo Japan Auction>)

크롬 브라우저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누르고 [한국어로 번역]을 선택한다.

■ 물품 검색

앞서 언급한 것처럼, Buyee는 일본 야후 옥션의 정보를 Web Crawler 등으로 무단히 긁어오는 게 아니고 아예 시스템적으로 연동되어 있다. 즉, 제시 내용은 일본 야후 옥션의 것이나 마찬가지. 그러므로 영어 사용은 가급적 자제하고 구글 번역기로 생성한 일본어 키워드를 입력하는 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로텔 인티앰프를 찾는다고 하면, ‘영어 Rote’l + ‘일본 말 증폭기’ 정도로.

메인 화면에서 노란색 <Yahoo Japan Auction> 클릭하고 검색창에 ‘Rotel アンプ’을 입력하면 총 18건이 제시된다. ‘Rotel Amplifier’로는 1건. ‘Rotel 앰프’로는 당연히 0건.

(▲ 녹색 화살표를 클릭하면 나중에 화면 우상단의 [관심 목록, Watch List]에서 다시 조회할 수 있다. 이베이에서도 Watch라는 단어를 쓴다)

○ 눈에 걸리는 것 하나를 클릭해보면,

(▲ A : 완전히 고장이 났다는 뜻. 또는? B : 사업자 신분이기 때문에 세금을 제시한 경우. C : 남은 시간 1일. D : 이베이의 Top Rated Seller와 같은 의미. E : 99.5%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심리상태가 이상한 구매자는 반드시 있는 법이니까 이런 정도면… F : 기기 상태에 대한 언급. 그런데 뭐라고 하시는지?)

기기 상태에 대한 설명을 확인하려고 스크롤 다운.

오호? 구글 자동번역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 왜 그런가 하면, 눈에 보이는 글 바탕에 사람은 볼 수 없고 구글도 헷갈리게 만드는 레이어(Layer)나 코드 등 문자가 아닌 게 담겨 있기 때문에. 그게… Web Crawler가 함부로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방어 대책?

아무튼 그래서 해당 문장을 카피하고 구글 번역기에 붙여 넣는다.

그나저나 무슨 말씀인지? 수리가 필요하다는 말의 이유를 알고 싶은데 그것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없고 또, Condition을 Condission이라고 적었으며… 어쨌든 제대로 된 일본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분이 등록한 글이다. 심각하고 진지하게 글로벌 거래를 의도하고 있는데… ‘수리’ 꼬리표도 그렇고, 6만 원쯤인 10프로 세금도 그렇고, 이렇게 엉망인 등록 글은 즉시 던져버리기.

○ 다음 물품 하나를 더 클릭.

이분은 개인 출품자. 그래서 세금에 대한 언급이 없다. 등록자가 Junk라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Buyee가 그것을 강조해서 알려주고 있음. 정크는 무조건적인 ‘쓰레기’가 아니고 판매자가 기기 상태를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거래 후 책임을 유보하겠다는, 의도된 멘트로 보는 게 좋다. 물론 ‘쓰레기’ 그대로일 수도 있고. 참고로 좋은 상태는 미품(美品)이라고 한다.

왜 정크라는 단어를 쓰셨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크롤 다운해보면,

우선, 우리말 번역이 비교적 매끄럽다. 그것은 제대로 문장을 구사하는 분이라는 뜻. (사실, 그래야 정상 아닌지?) 고장은 아니지만, 기기가 낡았고 본인 생각에는 완벽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정크 꼬리표를 달았다는 언급도 있다. 그런 흠결 때문에 가격이 확실히 저렴하다는 전제에서, 이 사례는 1) 통상의 판매자가, 2) 보통 상태 또는 그 이하의 것을 등록했다고 생각하면 될 듯. 판단은 구매자의 몫. 그래서 다시 생각하면 Junk는 확실히 면피용 멘트.

다 좋은데… 이 기기는 구매하면 안 된다.

이유는, 오로지 튜너 또는 리시버이기 때문에! 오디오 즐기시는 분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으로서, 일본의 FM 주파수 대역이 국내의 것과 맞지 않는다. 모델의 가치, 가격, 모습만 보고 구매했다가는  뭐… 낭패. 회로를 수정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음. 그러므로 Buyee 또는 Yahoo Japan Auction의 고급 튜너는 말 그대로 그림의 떡. 튜너나 리시버에 관한 한, 주파수 대역이 같은 미국 시장이나 유럽 시장을 다루는 eBay를 활용하는 게 좋다.

그렇게 검색하고 Watch List에 등록하고 재열람하고 곰곰히 평가하여 타겟 물품을 선정하고… 다음 단계인 경매 입찰의 진행에 관해서는 다음 글에서…

* 관련 글 : 일본 야후 옥션에서 빈티지 오디오 구매하기 (3), 일본 Buyee 경매 입찰 그리고 서비스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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