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Variable Vacuum Capacitor”
유리 진공 용기 안에 놓인 내부 극판의 위치나 각도를 달리함으로써 pF 단위의 정전 용량 변화를 얻어내는 장치. 부품 정의로는 그냥 커패시터인데… 진공관 크기에, 초고압을 다루기 때문에 원격 제어용 모터도 달려 있고, 무겁다.
미국 제닝스社(*)가 만든 표제부 사진의 제품은, 용량 가변 7pF~10nF. 내압은 정격 3000V, Peak 6000V.
* 1940년, Jo Emmett Jennings이 설립한 미국 회사. 1961년, ITT에 매각되었고 현재는 스웨덴 ASEA와 스위스 BBC가 뭉친 스위스의 전력분야 글로벌 기업인 ABB 소속.
아래는 같은 구조의 내압 7.5KV짜리, 길이가 30cm쯤 되는 제품.
* 관련 글 : 초고압용 진공 커패시터
이런 부품을 처음 고안하신 분은 세기의 천재 니콜라 테슬라이다. 1896년에 특허 등록. (감히 에디슨 따위가… 종종 그런 생각을 함)
진공이 있기에 1) 수천, 수만 V 고전압 및 수백 A 고전류에 대응할 수 있고, 2) 극판 간격을 줄여서 상대 체적을 축소할 수 있으며, 3) 외기 차단 + 온도 내성을 확보하고, 4) 진동 등 물리적인 영향도 차단하는 등의 이점이 있다. 모터가 달려 있으니 RF 방사 전력이 큰 RF 무선 송신기나 HAM용 장치의 에어 바리콘 대체품으로도 적당함.
물론… 고전압 및 고전류 대응, 진공관 스타일 키워드를 제외하면 공기를 유전체로 쓰는 아날로그 튜너의 에어 바리콘이나 별도 유전체를 쓰는 작은 트리머 커패시터와 다를 것은 없다.
그렇고.. 참고로 ABB 산하 제닝스는 아래와 같은 초고압 전력의 ON/OFF용 진공 스위치도 만든다.
높이는 60cm쯤? 다만. 국내 송전 전력선은 전압이 ~154KV, 345KV, 최대 765KV이니까 이런 정도로는 대응이 안 됨. 말씀인 즉, 전문 송전용이 아니라 산업용 등급 제품. 산업용… 기본 시장이 있으니까 진공 스위치나 진공 커패시터를 만드는 다른 나라의 다른 제작사도 다 수
그런 특수 진공 스위치를 오디오의 CD, Tuner 셀렉터로 쓰면 10만 년 동안 접점불량 고민 없이, 마음 넉넉하게 오디오를 쓸 수 있겠다? 스위치의 용도가 다르고 완벽한 Zero라는 게 없으니… 불활성 가스가 봉입된, 밀폐형 소신호 릴레이를 쓰는 게 합당함.
* 관련 글 : Luxman T-110U 아날로그 튜너 (5), LC Filter와 LPF와 소신호 릴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