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산업용 제어 보드에서, 솟아 있는 커넥터 핀에 얼핏 초록색이 보인다. 오래된 장치이니까 절대로 반짝거릴 일은 없음. 즉, 녹색 PCB 색상의 반사가 아니라 구리 부식이다.
흡취기로 땜을 모두 제거하고 노란색 통에 들은 Burney 플럭스를 꺼내 살짝 발라준 다음, 우뚝 솟은 단자 핀들을 의도적으로 슬쩍 긁어가며 재 납땜.
그리하여 애리조나 山처럼, PCB 패턴 면에서 단자 핀의 끝부분까지… 단절 없는 땜막이 형성되었다.
오디오 세상은 물론이고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이런 금속 부식과 냉땜이 괜한 소비자의 비용 지출을 유도하고 있을 것.
이 이슈를 전자 장치가 상시 노출된 공기, 공기 안에 포함된 습기 때문에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자연현상으로 보면, 역시 금속과 금속이 만나는 부분에 대한 주기적인 검사, 에라이~! 스타일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신품이든 빈티지이든) 땜, 스위치, 커넥터 등 기기 내부의 금속 부 현재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특별한 케이블이나 특별한 소스 기기, 특별한 스피커 등의 효과를 강조하거나 탐하는 것은 대단한 넌센스.
* 관련 글 : 빈티지 오디오의 냉땜과 기판불량 등
세상의 모든 물건은 만들자마자 노화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내용 추가) 단순한 금속 면 부식과 갈바닉 부식(Galvanic Corrosion)에 대하여.
금속 면 부식은 그냥 주변의 산소, 기타 기체를 포함한 습기가 만들어내는 부식. 갈바닉 부식은… 성질이 다른 두 금속이 맞닿아 있고 마침 습기 등 미세 유체가 옆에 있을 때 발생하는, 전기 화학적 작용에 의한 부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강철 자재와 이종 금속 볼트 때문에 몇십 년 후 멀쩡해 보이는 다리가 휘청거린다거나…
전기는… 가만 놔두어도 전기적 작용이 일어나는 판에 PCB 패턴에는 늘 전기가 흐른다.
단순 부식으로 불량한 단자 핀을 밑에서 붙잡고 있는 납땜 포인트는… 그곳은 마침 구리, 주석, 납 등 이종 금속이 모여 있는 장소. 그래서 생길 수 있는 갈바닉 부식에 더하여, 전류가 흐를 때 금속이 미세 팽창하였다가 장치 Off 시 수축할 것이고 가정집과 다른 산업 현장에 배치되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온도 변화가 극심할 것이며 현장 작업자가 아무렇게나 커넥터를 끼웠다가 빼기도 하고… 이래저래 상시 또는 순간적으로 전류 경로 상의 들뜸 현상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목도한 이슈를 전기적 작용 + 화학적 작용 + 물리적 작용 + 환경적 작용 + 인적 작용의 결과물로 정의해도 될까?
네. 한편으로 4 layers, 6 layers, 8, 12… 다층 기판의 위, 아래, 중간층을 연결하는 비아-홀(Via Hole)에서 가끔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Mass Production 세상에서 단단히 클레임이 걸리기도 함. 이미 판매된 PCB 10만 장, 기기 10만 대를 어찌 리콜할 수 있을까? 그런 난감한 상황에 처한 업체의 소식이나 경험담을 여러 번 접했는데… 역시 싼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출처 : https://www.pcbdirectory.com/community/causes-of-pcb-corrosion-and-how-to-prevent-it)
그러하니…
1) 차라리 패턴이 일어나거나 땜이 깨지는 게 훨씬 좋다는 생각.
2) 빈티지 기기에서 단층 기판, 2층 기판은 돋보기로 살피고 “에라 모르겠다”식으로 어떻게든 조치할 수 있으니까 정말 다행.
3) 안 쓰는 오디오를 곱게 포장하고 습기에 취약한 지하 창고 또는 사람의 보행, 창문 환기 등 공기 유동이 전혀 없는 곳에 넣어 놓는 것은 어서 고장 나라고 재촉하는 행위.
4) 장마철에 잘 안 쓰는 거실 오디오를 몇십 분쯤 켜 두는 것은 0.00000001%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상상.
콘넥터 핀과 납땜은 어쩔수 없는듯 합니다.
빈티지앰프의 단면기판은 시간이 지날수록 트러블을 계속 일으킬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잘 쓰던 ax-9030R 죄측에서 전원을 켜면 굉음과 함께 퍽소리가 납니다.
살펴보니 파워단 연결점퍼가 냉땜처럼 보이고 녹색끼가 있어 제거하고 납땜후 전원을 넣으니 나오다 잡음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회사에 가져가서 장시간 켜두니 초반에약간의 잡음후 시간이 지나니 잡음이 발생되지 않습니다.
모든전압은 정상인것 보니 어느 부위의 낭땜이 의심 되는데 돋보기로 아무리 보아도 ㅇ
보이질 않으니 ㅜㅜ
묻지마 납땜을 해야 할듯 합니다.
아하! 그렇군요. 미세한 열 팽창에 증상이 달라지는…
이종 접합에 대한 사고의 범위를 확대하면, ‘빈티지는 폭탄’이 아니라 (신/구 가릴 것 없이) 모든 전자기기가 그냥… 폭탄인 것 아닐까요?
^^
스마트폰의… 아주 정확한 ‘2년짜리 고장 타이머’는 냉땜에 의해 동작하는 게 어닐까 싶습니다. 몇 번 경험한 바에 따르면요.
honer ar-70의 기판은 양면기판이다 보니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듯 합니다.
파워콘넥터와 일부콘넥터만 제외하면요 ㅎㅎ
부품적출할때도 위아래로 납땜이 되어 있다보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pcb홀이 빠지는 일도 생깁니다.
ax-9030r도 양면기판을 사용했다면 고급기종이 되었을텐데 매우 아쉽습니다.
ar-70 이 몰랐던 내용이 전자볼륨을 69까지는 기억하는데 70을 넘기고 off시키면
40으로 줄어듭니다.
태광a/s센터가 호계동은 철수를 한것같고,
안양유통상가에 태광에로이카 전문적으로
a/s하는곳이 있습니다.
여기에 문의를 하니 안전을 위해 자동으로 40으로 내려가게 프로그램되어 있다고 합디다.
개인적으로 불편해도 사계절 온도변화에 가장 적합한 앰프라 생각이 듭니다.
그렇군요.
역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정근 님과의 대화는 늘 유익합니다. 제게는 매우.
9030은 최상위 기기라서 아무래도 소중함이… 90년대 인켈이 제조 시스템을 크게 바꾸었고 9030 계열 등이 그때 나왔으니까 더, 더… 품질 면에서도 해외 브랜드 제품과 동등한 격이라고 생각하고… 축구 골대까지 거의 다 갔다가… 여러모로 아쉬운 과거네요.
AR-70 소리가 매우 차분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상황적 판단 때문에… 이제는 오디오에 큰 욕심이 없어서 뭘 봐도 흘깃입니다. 내년에는 진공관을 만지작거릴까 그런 생각도 해았보고요. 사실 진공관은 조작과 관리가 번거로워서 제게는 안 맞더군요. 디지털 앰프는 첫날부터 마냥 불만이었고… AM을 좋아하고…
이런 성격으로는 세상 살기 참 힘들죠? 네. 제 마음이 넉넉한 것 같지 않습니다. 종종 대화를 하다가… 김정근 님은 유한, 부드러운 성격이 아닐까? 몇 번 그리 생각했었습니다. 두루 친화적 성향이… 그게 좋은 것인데요.
ㅎㅎ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기초적인것만 살짝 알아서 무한 실수반복에 지출되는 부품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후회는 절대하지 않습니다.
내인생의 일부이고 두번다시 그런일은 같은시간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
태광에로이카 a/s 주소를 남겨봅니다.
에이에스텍 태광서비스안양센터
경기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 92 국제유통단지 4동 308호 (호계동)
031-444-9006
태광에로이카a/s를 검색하면 어느분이 친절히 정보를 공유하고 계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