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스테레오 회로 두 개를 한 개 함체 안에?
그렇게 요청받았고… 뚝딱! 만들어주기로 하였다. 조건은 1) 4개 채널 중 3개만 쓰고, 2) 12V 이하 단일 전원에서 동작, 3) 8오움에서 2W 이상 충족 세 가지.
■ LM386
아주 평범한 정답? 실제로도 간명해서 좋지만, 유효 출력이 0.7W@8오움/9V 정도로… 조금 약하다.
* 관련 글 : LM386 IC, Anywhere 솔루션 (1)
조금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는 IC는?
■ LM384
전압 범위 12V~26V, 출력 5W@8오움/22V/THD 10%.
마음에 쏙 드는데… 4000원대 IC를 인터넷 주문하면 일주일쯤 걸린다고 하니 Pass.
■ TDA-2009A
전압 범위 8V~28V, 출력 7W@8오움/24V/THD 0.2%. 출력선 단락 보호 및 과열 방지 기능 포함.
방열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LM384보다는 월등한 스펙을 갖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만능기판 구멍 크기나 간격과 맞지 않는, 들쑥날쑥 교차하는 오징어 다리가 영~ 부담스러움. 판매점에 다른 것이 없어서 선택. 소매 가격 2천 5백 원.
* 관련 글 : ST TDA7377 IC 하나로 만들 수 있는 2.1 채널 앰프
ST가 제시하는 표준 회로는 다음과 같다. 스테레오 2채널이라 복잡해 보일 뿐, 부품 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
위 회로도의 노란색 영역은 스피커 유닛의 구동 반발에 의한 역기전력이 대출력 OP.AMP인 TDA-2009A의 피드백 라인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치로 이해하였고 그 자체는 스피커 네트워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파수 대 임피던스의 급변을 억제하는 조벨 네트워크(Zobel Network)와 같다.
마침 <Inverter Input> 또는 <Non Inverter Input> 핀이 GND에 연결되어 장기 휴식하는 LM384, LM386과 다르게 입력 따로, 피드백 따로… GND가 아닌 스피커 출력 라인에 연결되는 구조이므로 발진 방지를 위해 ST의 권고를 따르는 게 좋을 듯. 그러니까… C8/C9, R5/R6을 꼭 붙여주기!
■ 기타 IC
구글 검색창에 “Single Power Amplifier IC”, “Audio Amplifier IC” 입력 또는 제조사 홈페이지 열람 또는 알리 익스프레스의 레이디-메이드 제품 검색 등… 편하게 가자고 하면 DIYer의 대안은 엄청나게 많다. 작업 취지상 모두 Pass.
■ 폼생폼사
그렇고… 이런! 부품 통 안에서 굴러다니던 함체가 기억했던 것보다 너무 작다. 어쩔 수 없이 마구마구 구겨 넣기. 편하게 땜하기는 글렀고…
부품 통 63V급 커패시터의 기본 체적 때문에 용량을 대폭 줄여야 하는 입장이다.
낮은 주파수 대응을 위한 출력 커플링 2200uF를 330uF/63V로, 피드백 커패시터 220uF을 만만한 체적의 100uF으로. 대충 소리만 나면 되니까 저역은 희생하고 간다. 그리하고도 만능기판의 윗면과 아랫면을 빽빽하게 채워야 한다는…
(▲ 이 박스코(boxco.co.kr) 전기 공사용 함체는 방수도 되고 다 좋은데 고정 기둥이 커서 늘 유효 면적, 유효 체적이…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게 없음”)
여기까지는 빈 깡통. 즉흥적으로 폼만 잡아보았다. 배선과 테스트는 다음 글에서…
* 관련 글 : 소출력 4채널 앰프 만들기 (2), 동작 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