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깔끔한 함체 수납. 그렇게 완결된 형태의, 나름 대출력인 토렌스 인티앰프.
출력부 RCA 6973 Beam Power 진공관 사용, Push-Pull 방식, (관 스펙을 기준으로) 20W 이하, THD 1.5% 이하, 4오움 또는 16오움 스피커 임피던스, 400mm × 125 × 295, 13.5 kg, 1960년대 극초반.
(이상 출처 : https://www.diyaudio.com/community/threads/thorens-pr24.175703/)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hifido.co.jp/sold/19-21090-14737-00.html?LNG=E)
그 시절 경쟁 제품들에 비해 매우 단아하게, 잘 디자인된 스위스제 진공관 앰프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진지했던 오디오의 명가 토렌스가,
파이오니어 CDP를 자사 CDP로 바꿔치기하고 소비자 주머니를 털어갔던, 그 희한한 둔갑술의 골드문트처럼 평범한 마란츠 튜너 보드로 소비자 뒤통수를 친 회사가 되었으니…
(▲ Thorens TRT-2000 튜너. ▼ 오디오 극상기를 기준으로는 그저 보급형 수준일 Marantz ST-57 RDS 튜너)
* 관련 글 : Thorens TRT-2000, RDS 튜너
“이 시대가 너무 척박해서, 개발 비용 대 수익을 심하게 따질 수밖에 없어서…”, “1983년에 설립되었던 토렌스가 1999년부로 또는 그 전에, 사업 실체나 전략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렇게 쿨~하게 넘어갈 일인가? 대전의 향토 기업 성심당이 천 원짜리 SPC 빵 하나를 가져와서 괜스레 휘황찬란한 큰 접시에 담고는 개당 10만 원을 달라고 한다면?
가끔 보게 되는 둔갑술 제품의 문제점은,
1) “역쒸! ***!” 그렇게 평론한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2) “평론가의 말씀대로 소리가 남다르군! 역쒸!” 그렇게 생각한 청음자를 더 바보로 만든다.
3) (예) 1만 원과 100만 원의 차액을 지불할 합당한 기술적 이유가 없기 때문에 구매자를 바보로 만든다.
4) 그 브랜드의 전성기에 열심히 활동한 소속원을 바보로 만든다.
5) 이후 아무도 본질 가치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다.
오로지 붙어있는 *** 브랜드 로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뭐… 문젯거리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