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초극정밀 레이저로 도트(Dot) 크기, 방향, 위치, 굴절과 편광이라는 요소를 가미하여 투명 석영 판을 각인함으로써 블루레이 데이터 기록 밀도의 1만 배(=CD 사이즈에 500TB)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슈퍼맨 메모리, 5D 크리스털 메모리로 홍보하고 있는 이 기록 방식은 굳이 원형 Disk가 아니어도 된다는 강점이 있고, 본질은 돌에 기록하는 것이라 1천 도를 견디고 138억 년 후에도 그 정보가 보존된다고. 2013년에 실험적 검증을 끝냈다고 하니 이제는 오래된 기술이 되어버렸지만, 아직은 연구실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Crystal, Quartz, 수정, 석영, 남석, 크리스털, 콰츠로 불리는 석영(石英)의 특질.
화학식 SiO2에 누르면 전압이 생성되고 전압을 인가하면 어떤 진동이 유지되는 속성에, 편광 효과도 있고 그러면서 지구에 널려 있으니… 참으로 희한한 광물이다.
전자 장치에 들어가는 크리스털 소자의 가치 하나만 생각해도 현대 사회는 석영이 없으면 돌아갈 수 없음.
만약에 갑자기 사라진다면? 인켈 튜너 정지, 카시오 손목시계 정지, 스마트폰 정지, 블루투스 정지, GPS 정지, 자동차 정지, 기타 디지털 장치 정지. 인간은 갑자기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가게 된다.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geekzilla.com.br/disco-optico-5d-pode-armazenar-500tb-por-bilhoes-de-anos/)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히타치의 ‘실리카 프로젝트’의 성과물 소개.
크리스털 저장 매체보다는 자동화된 모듈 확장형 아카이브 인출 시스템이 더 흥미롭다. (수년 전 모 대형 출판사 물류 시스템 구축에서 제안했던 것인데… 그들은 모듈식의 강점을 이해하지 못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