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2년 12월 17일, 김형용 님께서 탐색의 단서를 제공해주신 그 시절의 금성사 TV 라디오. 사출 마감의 품질이 좋지는 않지만, 소개 시점이 (최소) 1981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쨌든 디자인은 살짝 선도적이다. 그리고 <PSB 수신>이라는 특별한 기능이 부가되어 있음.
5인치 히타치 흑백 CRT, AM/FM/PSB/VHF/UHF, AC + DC 15V(D형 건전지 × 10), 1981년 12월 제작.
(▲ 좌측 Knob 영역과 오른쪽 스케일창 사이의 면 공간이 비어있는 느낌. 디자인 원안에 LED 튜닝 램프, 공간을 채우는 그림 문자 등 뭔가 있었을 듯한데… )
(출처 : https://www.apro.bid/auction/2777/item/goldstar-amfmpsb-receiver-television-model-number-kma-0501-tested-344662)
(▲ 정감 있는 모노 CRT 화면. 출처 : https://www.ebay.com/itm/325258574893)
그러면… PSB는 무엇?
해가 지지 않았던 나라 영국의 월드 클래스 방송사, BBC가 <146~174Mhz 대역 + FM 방식>으로 송출하는 Public Service Broadcasting의 약어.
(출처 : https://otadtv.com/frequency/index.html)
그 ‘공공 서비스 방송’은 상업성을 억제하고 홀대받기 십상인 프로그램 주제나 청취 계층을 우선하며 특히, 사회적 공정성을 중시하는 방송 제작을 강제하는 것과 같다. 마치 수신료 지원을 받는 KBS1에게 주어진 공공성 준수 의무와 같은 것.
(▲ 오프콤(Ofcom)은 여기저기에서 빈번하게 언급되는 영국 방송통신규제위원회(Office of Communications). 출처 : 공영방송의 새로운 정체성, 강형철, 방송연구 2007년 여름호 7~33)
그런 방송 관리 기조가 1920년대에 수립되었다고 하니… 과거 식민지 국가들을 나 몰라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떠나버린 나라치고는 자국의 세상사에는 꽤나 진지하고 합리적이다?
아무튼 그리하여 KMA-0501은 영국에서 유효, 대한민국에서는 무용지물. 이어지는 논리로 영국과 PSB 전파가 도달하는 지역을 상정한 수출품일 수밖에 없음.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ebay.com)
* 관련 글 : 금성사 TSV-3900 TV 카세트 라디오, Made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