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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cera의 멀티-룸 리모컨 시스템

글쓴이 : SOONDORI

1989년판 미국 하이파이 스테레오에 소개된 정보.

탁자 위에 놓는 센서, 벽에 매립하는 센서를 배치하면 방에서 방으로 옮겨 다니며 리모컨을 조작할 수 있다고 홍보한다. 물론, 리모컨은 IR 방식. 그러므로 가정집 내 소규모 전용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는 이야기.

그러면… 어떻게?

사람이 손에 쥐고 돌아다니는 RT-101 리모컨에 탁자 위 센서인 RS-103 또는 벽면용 센서인 RS-203이 반응하면, 그 신호가 네트워크 통합 장치인 RC-101으로 전달되고 RC-101이 하위 컴포넌트 가기의 동작을 제어한다.

여기서, 센서 장치 ~ 통합 장치는 동축 케이블로 연결.

(출처 : https://www.vinylengine.com/turntable_forum/download/file.php?id=73780&mode=view)

표제부 홍보 사진에 건축 설계도를 슬쩍 끼워 놓은 것은 시공 작업을 생각해두시라는 뜻인데… 넓은 땅, 넓은 집을 가진 미국에서조차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아이디어가 아니었을까?

“내일 집을 팔고 나가면요? 그러기에 아예 디지털 코드를 담은 무선으로 하셨어야…”

설마 통신 시장에서 활동했던 사이버넷(Cybernet)을 품에 안은 교세라가 그 정도를 못 구현했을까? 1980년대에는 WiFi(*) 내지 그에 비슷한 솔루션이 없었고 예나 제나 상용 전파를 날리려면 무조건 국가의 허가나 기관 인증을 받아야 하며, 통신 솔루션 비용에, 된다 안된다 지루한 고객 서비스 대응에…

한정 수량의 가정용 오디오를 만드는 자의 입장에서는 꽤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 관련 글 : Cybernet, 특이한 성격의 일본 브랜드

지금이야 WiFi가, 가정집 거주자가 고장, 비용 등 모든 것을 부담하는 아주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가 되었지만… 그리하여 고육지책으로, 그나마 유선식 센서 접속을 선택한 것으로 이해함. (표제부 사진 출처 : https://www.hifi-wiki.de/index.php/Kyocera_RC-101)

* 1997년에 처음 제정된 IEEE 802.11 규격. 첫 버전 속도는 2M bit/s. (바이트가 아니고 더 작은 단위인 비트!) 10년쯤 후인 2000년대 중반, 801.11.b 클래스의 대만제 SD 타입 모듈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비싼 편이었다. 그리고… 공공 개방된 ISM Band에 대해서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이 2012년에 주파수를 할당했으니 어찌 해도 1980년대의 교세라에게는 원하는 답이 없었다는 말씀.


(내용 추가) 내선과 외피 두 개로 이루어진 동축 케이블로 멀리 떨어진 센서 장치에 동작 전압을 공급하면서 센싱 신호(=일종의 디지털 파형)를 접수받는 양수겸장의 방법은? 여기서, AC와 DC를 한 개 라인에 혼합하거나 Current Loop 통신을 하는 것은 배제.

* 관련 글 : 산업용 아날로그 원격 통신 방법, Current Loop

그래서… 센서 장치의 회로도를 살펴보면,

1) 센서 장치는 통합 장치가 공급하는 12V DC 전압을 5V로 낮춰서 쓰고 있다, 2) 그렇다면 12V에서 5V를 뺀 7V가 무용의 상태로 있다는 이야기, 3) 센서 장치가 7V 구간 즉, 5V를 초과하는 어떤 전압까지 12V를 순간적으로, 강제로 Down 시킨다면? 예를 들어 Q701로 LED를 켜는 정도의 전류를 흘리는…

이번에는 통합장치 회로도를 살펴보면,

(▲ LM6416E는 산요가 만든 4비트 마이크로 컨트롤러)

그런 Normal-Down 전압 패턴은 그대로 <Control Signal Outputs>에 전달된다. 당연히 그 단자에는 통제받을 컴포넌트 기기가 물려 있을 것이고…

이런 조건이면 통합 장치는,

1) 센서 장치가 보내준 신호를 그대로 컴포넌트에 토스하는 기능만 처리한다. 일종의 펄스 중계기.
2)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는 자체 수광 정보로 110V 전원을 릴레이로 단속하는 것뿐.
3) 그럼에도 원격 수광 정보 라인과 내부 수광 정보 라인이 하나로 묶여 마이크로 컨트롤러에 전달되므로 다른 방, 2층이나 지하에서 미리 세팅해둔 오디오를 켜고 끌 수 있다.
4) 동축 케이블과 T 분기 접속재 등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까 원하는 곳에 (선로의 전압 손실이 없다면) 센서 장치를 아무렇게나 추가 가능.

이상이 논리적 상상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데,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단순함. 뭐… 세상 복잡하게 살 것 없고, 목적 달성만 하면 그만이니까 교세라 엔지니어가 영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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