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앞선 글에서, <A 보드>~<D 보드> 연접부의 <Video Out> 핀 상태를 보고 원인이 되는 곳을 특정하기로 했다.
* 관련 글 : SONY KV-9AD2 아날로그 TV (6), TV 모드 비디오 추출 영역의 탐색
TV 신호가 없을 경우 <Video Out> 핀 전압은 마땅히 0 IRE(=0V)이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CRT 제어 고전압 생성을 앞쪽에서 총괄하는 LA7626 IC에 엉뚱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상상했었다. 물론 NTSC 혼합 신호에서 위상을 인식하는 회로가 단순한 DC 초과 전압에 무조건 반응할 리는 없지만… 그래도 세상일은 모르는 것인데 혹시?
우선, 지난번 작업에서 놓친 <Video Out> 핀 파형을 캡처함. TV 방송 신호가 없으니까 대체로 DC 6.4V에서 평탄하다.
그 다음, 손에 잡히는 대로 <A 보드>의 전해 커패시터 몇 개를 뽑고 상태를 확인 → 과한 전압이나 고열에 시달리는 곳이 아니기 때문인지 대체로 무리가 없음.
(시간 흐른 후)
이번에는 <Video Out> 핀에 연결되는 점퍼 와이어를 잠시 분리하고 반응을 살펴보았다.
아하? 문제 현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주기가 길어졌다. 이러면 확실히 <Video Out> 핀과 LA7626 IC 사이 구간에 원인이 숨어 있는 것.
어찌할까를 고민하다가 결국은 프론트 하우징을 다시 분리. 그리고 커넥터와 IC의 위치를 보면서 PCB 패턴을 따라가기.
(▲ <A 보드>의 <Video Out> → 연접 커넥터 → 필터 영역으로 의심하는 공간 → 맨 우측 Sanyo LA7016 Switch IC (= 이번 탐색의 종단점)→ 스위치 IC에 의해 선택된 비디오 컴포지트 신호 또는 TV 모드 비디오 신호는 수평-수직 제어 신호를 추출하는 LA7626 IC로 전달된다 → LA7626 IC가 수평, 수직 신호를 다음 단계의 회로 즉, 고압의 수평 편향 코일 제어 전압과 수직 편향 코일 제어 전압을 생성하는 영역으로 넘김)
(▲▼ Sanyo LA7016)
PCB를 뒤집고 조명을 배치하여 관찰해 보면, 일단 <Video Out> 신호가 Q209의 Base로. 그리고는 식별하기 어려운 경로를 거쳐서 LA7626 IC의 #24핀에 전달된다.
그 옆에 C227, C228, C812, 220오움 트리머 저항인 VR302 등이 있고… 대략은 아래 Ramp Generator 블록 관련 회로와 엇비슷한 구조.
그러면 표적지가 바로 이곳인가?
뭐… <Vertical Driver> 블록과 <Ramp Generator> 블록이 순환 구조를 유지하므로 폭주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두 개 블록은 다른 블록과 이렇게 저렇게 연결되어 있으니까 <Video Out> 신호 즉, IC 입력에 반응할 수 있는 상태. 그것이 <Vidoe Out>핀 격리 시 반응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고.
그리하여… 아마존 수풀 속에서 커다란 정글 칼을 휘두르듯, TV 모드의 비디오 신호가 흐르는 경로 주변의 이런저런 전해 커패시터를 하나씩 뽑아서 테스트.
1) 1000uF은 상태 불량 → 공간 문제로 470uF/63V/105도 신품으로 교체.
2) L과 R과 C가 묶이는 모종의 필터가 연상되는 공간의 1uF/50V 전해 커패시터는 ESR 값이 이상하다 → 수 오움이 타당한데 44오움이라니… 심지어 용량도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상태. 이것인가? 냉큼 신품으로 교체. 신품의 ESR은 1.9.
확실히 입력 전환 버튼을 누를 때의 <Video Out> 핀 반응이 기대를 충족한다. Nice~!
시간 경과에 대한 반응은… No Signal 상태이므로 약 10분 후 스탠바이 모드로 진입 → OK.
그 외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보고는…
(▲▼ 문자는 물론 Red, Green 두 색상도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생성하는 것. Blue 신호는 나오지 않는다. 설계 미반영)
이상으로로, TV 모드의 흐트러짐 현상은 불량품 C228의 교체로 해결되었다고 본다.
(내용 추가, 2023.01.15) 곰곰이 더 생각해 보았고… C228 1uF 불량으로 <수평 발진> 블록이 영향을 받고 그것이 <수평 드라이브 블록>에, 두 펄스의 보강 작용과 같은 효과를 주면서 그리고 어떤 시정수를 갖는 조건으로, 폭주 현상이 일어났던 것으로 정리한다.
여기서, Video 신호의 영향과 <Vertical Driver> 블록 + <Ramp Generator> 블록 + 기타 블록의 뒤죽박죽 교호 작용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생각함. 사실 LA7626은 FM IF IC처럼 일관된 처리를 담당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개의 분할 기능을 하나로 패키징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내부와 외부 그리고 블록 대 불록의 입력과 출력의 관계가 복잡하다.
(시간 흐른 후)
영상은 잘 나올까?
그래서… 갖고 있던 ○○○ 장치를 우격다짐 연결하고 비디오 모드의 화면을 관찰. 그럭저럭 잘 나오지만, 그리 완벽하지는 않다. ‘X5’ 그림이 정중앙에 있는 것은 좋은데 전체적으로 초점이 약간 흐릿하며 가로 폭은 살짝 확대된 것으로 보이고… <D 보드>의 Vertical Size, 외부 조절 Knob에 의한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
TV 방송 신호를 만들 방법이 없어서 RF 제너레이터를 연결하고 이것저것을 돌려 보았다. 하하~ 기대했던 ‘아무렇게나 영상’이 나옴.
TV 채널 버튼을 누를 때 적당한 반응이 있다 함은 프론트엔드 모듈의 동작, TV 모드의 비디오 신호 추출과 기타 뒷처리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화면이 위쪽으로 약간 편중되어 있으니… 이것도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 다음 글에서.
* 관련 글 : SONY KV-9AD2 아날로그 TV (8), 미세 조정 그리고 위대한 레보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