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대단한 국산 레어아이템이자 최상위 등급 반열에 있는 소노라마 S36T… 아날로그를 빙자한 PLL 디지털 튜너의 Over Haul 과정을 기록해 둔다.
* 관련 글 : 삼성 소노라마 S36T 튜너, 지극히 희소함
이하는 첫날의 관찰.
시그널 플로우를 따라가면서…
■ ALPS 프론트엔드 모듈
FM 5련 상당. 기표 문자열 FD616U14 8039.
■ Sanyo LA5700, 프론트엔드 Varactor 전압 제어
전압 제어 IC LA5700 + 거대하고 튼튼하고 정밀한 가변저항의 조합.
■ Sanyo LA1222, FM IF 증폭 IC
여기까지를 생각하면, 강화된 프론트엔드 + IF 회로에 의해 대단히 우수한 수신 성능이 보장되어야 한다. 정말 그럴까?
■ Sanyo LA1231N IF IC 그리고 TOKO제 복동조 검파 코일
VIN=100dBµ, 400Hz, 100% Mod. 조건에서 THD 0.05%.
■ Hitachi HA11223W MPX IC
어떤 어떤 조건의 THD는 0.02%@1Khz/Stereo.
■ Hitachi HA1197 AM IC, 약방의 감초
■ Toshiba TA7322P와 Post 앰프 영역
■ Sanyo LC7259, FND 드라이버
커다란 쉴드 CAN을 열면, 프론트엔드 OSC 클럭을 카운팅하고 적당히 표시해주는 커어~다란 IC와 커다란 회로가 등장한다. 이건 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 Sanyo LC7200, 통합형 마이크로컨트롤러
FND 드라이버 보드, 바로 밑에 있는 영역은 PLL 제어, 버튼 누름 처리, FND 드라이버 제어 등 모든 것을 통제한다. 끝자락 방열판 형상을 보면 상당히 정성을 들여 설계한 튜너라는 생각이고… 옆에 있는 uPC324C는 OP.AMP.
■ 기타 회로
1) 여러 개 휴즈를 보면, 도저히… “꼴랑 튜너가?”라고 말할 수 없음. “머여? 앰프도 아니고…”
2) IC 교체는 그렇다 치고… 수리한 분은 인두로 뭘 하신 것인지?
3) 보나 마나 상태가 뻔할 뻔에, 뻔(번)데기 뻔자일 백업 배터리.
4) 절대로 간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Sanyo FND 모듈. (검색 키워드 입력, Sanyo SL-1475-04 PE-21194VI)
이쯤에서 그동안 반복했던 셀프 질문을 다시 꺼내 보면, “누가 설계했을까?”, “어디로 팔려나간 것인가?”
소노라마 S36T와 약식 버전 S33T는, 당연히 삼성전자가 설계한 게 아니다. 소개 시점인 1980년을 생각할 때 기기 설계 수준이 상당히 높고 삼성전자가 꼴랑 튜너 몇 대에 고수준 엔지니어와 개발 자원을 대거 투입할 이유가 없으며…
그래서 Digital Memory가 강조되었을 1970년대 말에 일본 SANYO나 미국 SCOTT, 독일의 어떤 회사가 설계했던 것을 가지고 삼성전자가 만든 다음, 미리 약정된 바에 따라 독일 Loewe, Orchester를 포함하는 유럽의 어떤 브랜드, 유럽의 어떤 지역으로 수출했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수출 모델에서 Citizen 로고가 가끔 섞이는 것은 무시함. 그쪽은 단순 유통으로 간주)
방증은? Sanyo가 너무 심심해서 특수한 FND 모듈을 만들었을까? 삼성전자도 너무 심심해서 굳이 산요 FND 모듈을 쓴 것이고? 그래서…
글로벌 거래의 기획사는 따로 있을지 모르지만, 기기 원천 설계사는 SANYO 또는 SCOTT라는데 한 표. 아? 독일 Loewe 추가.
* 관련 글 : 삼성전자 소노라마 S36T 오버홀 (2), 부품 교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