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이스크라(Искра) 1122는 1970년대 초중반에 소개된 12자리 계산 전용 컴퓨터. “USSR 사람들은 대부분 왼손잡이였나?” 뭐… 종종 계산 결과를 종이에 적어야 하니까 오른손이 편한 게 편했겠다.
(출처 및 기타 정보 열람 : http://www.adrijus.com/retro-vintage-computers/)
공학, 회계 등 큰 숫자를 다루는 분야에서 사용했으니 여러 줄을 표시할 수 있는 CRT를 사용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인데… “장난하나?” 싶었던, 디지털 계산기에 주판을 붙인 Sharp 429보다는 훨씬 덜 특이함.
닉시 튜브를 쓴 원조 모델 Iskra 11의 소개 시점이 1969년이었다고 한다. (표제부 사진 출처 : www.youtube.com/watch?v=BV_YWEbDFiw)
옆길로 새서 생각해 보면… 디지털 계산기와 주판의 병합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일본은 별별 희한한 생활용품을, 상식선에서 말이 안 되는 풋내기 아이디어조차 진지하게 평가하고 진지하게 생산하고 진지하게 소비하는 나라이니까…
(▲ 오피스 레이디 출근길의 응급형 헤어드라이어. 출처 : www.kickvick.com/bizarre-japanese-inventions/)
Weird Japanese Products, Crazy Japanese Products로 검색된 줄줄이 사진에 마약처럼 점점 빠져들게 된다. 너무 옆길로 샜으니 여기까지만? 몇 장 더. 그리고…
사회와 조직의 봉건적 틀이 창의적 변칙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일종의 풍선 효과에 의해 개인 시간의 상상이나 극단적 변칙을 탐하는 것이려니 함. 그런 사회의 틀과 말랑말랑한 개인 발상을 잘 조합하여, 마치 아마존 개미 군단을 리딩하듯 잘 이끌면 전성기의 Sony가 되는 것이고, 아니면 SD 카드의 금색 뺑끼 때문에 소리가 좋아진다는 사기극의 Sony가 되는 것이고.
그러면 과거와 현재의 대한민국은? 화교가 발을 못 붙일 만큼 성질이 거친 민족이고 발상이 말랑말랑하지도 않으니… 할 말 없음.
(출처 : vintagenewsdaily.com/20-weird-japanese-inventions-that-we-definitely-n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