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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마, 리어카 그리고 빈티지 노동

글쓴이 : SOONDORI

TV 속 미국인들이 삽날 끝은 편평하고 반대편에 삼각형 손잡이가 없어서 힘 주기도 어려운 도구를 미제 삽이라 하고 열심히 땅을 파는 모습을 볼 때 “도대체 먼 삽질이지?” 하거나 바퀴 하나짜리 손수레로 어렵게 중심을 잡으며 물건을 운반하는 것을 볼 때 “저, 저… 머~하노?” 하게 되는 것의 정반대로…

‘바퀴 두 개 + 사람 = 에너지 이동’ 공식으로 보면, 인류가 만든 가장 효율적인 이동 수단인 자전거 만큼이나 대단히 효율적이고 구조적으로 탁월하며 넘어지지 않으니까 매우 자립적인 데다가 조종 불능도 거의 없는 운반 도구가 우리말 ‘손수레’, 일본말 리어카(Rear Car)와 ‘구루마’이다.

그 두 바퀴 일제 솔루션은,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착취의 수단이었고 한 잔 술 포장마차의 생계 수단, 천리마 운동과 같은 공사장 자재 운반, 환경 미화원의 쓰레기 운반, 꼬~봉(高捧)짐을 얹은 단거리 이삿짐 운반 등을 포함하여… 대한민국 경제의 받침목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랬던 리어카의 사라짐은, 이 동네 저 동네 단절된 Local 중심 경제 활동이 광역화되었다가 급기야 인터넷 세상으로 축 이동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시급 1천 원짜리 폐지 줍기, 노인 노동의 대명사가 되어버림. 그러면서 중국제 바퀴도 팔리고.

“서울 변두리 리어카의 끝에 라디오가 달려 있었다” 그러면 고급형 리어카. 잘은 몰라도 어떤 분의 ‘리어카스테레오’도 있었을 것. 그리하여 모든 Car는 ‘카’로 통한다는… (표제부 사진은 1967년에 촬영. 출처 : 오픈아카이브)


관련 법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민간 부문에서 대한민국 역사를 기록한다니… 칭찬받아 마땅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오픈아카이브 프로젝트는,

* URL : https://archives.kdemo.or.kr/intro/archive

“…오픈아카이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디지털 아카이브 브랜드입니다. 오픈아카이브는 특정 운영체제나 브라우저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아카이브를 지향하며 2011년에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2015년에 진행한 두 번째 프로젝트는 기록정보를 조직하는 도구로서의 디지털 아카이브에 집중했습니다. 2021년 세 번째 프로젝트는 이용자 친화형 아카이브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검색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하였고 이용자는 효율적인 기록 탐색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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