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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덮을 수 있는 ‘파워드’라는 말

글쓴이 : SOONDORI

우연히 걸린 인터넷 사진 몇 장을 보고는…

두 개 요소가 하나로 합쳐진, 모던한 앰프 내장형 스피커에 대한 평가는 어떤 기준으로 하는 게 맞을까? 패시브 요소와 패시브가 아닌 것의 기여도는? 앰프가 안에 있는데 그것은 왜 흔쾌히 보여주지 않는지? 평론가는 왜 내부를 살피지 않으면서 좋다 나쁘다를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지?

(▲ 논리적인 문제 제기로서, 열이 나는 방열판에 Made in China 스티커를 붙인다는 게 참… 이게 한 세트에 4백만 원대가 아니었나?)

(▲ PVAN 브랜드 커패시터(중국 Nantong Pvan Electronic Technology 제조), 마찬가지일 MHC 브랜드 커패시터가 그렇고…보이는 범위 안에서는 리니어 전원을 쓴 것만 가점.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reverb.com/item/19618017-focal-solo-6-be-amp-module)

썩 좋지 않은 유닛을 써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고 극상의 유닛을 써도 곱절로는 좋아지지 않을 세상이다. 공학적으로 최적 용적을 정하고 그 안에 뭘 잔뜩 집어넣으면, 또는 종종 그렇듯 좌우 체적이 달라지면… 무엇이 있고 없고는 확실히 다를 것인데?

시니컬한 소비자 입장으로 보면 ‘Powered’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 단어.

“고장 나면 버리지…” 아무렇게나 쓸 것이 아니라면 안을 보고 사는 게 맞다. 그러나 흔히 보여주지 않음. 그러나 또, 자동차 후드를 한 번 열어보지 않고 20년 쓸 차를 산다고? 사진 한 장이면 되는데도?


당초 Focal을 관찰하려던 것은 아니었으나 어찌하다가 옆길로…

○ TI/ST사 IC 앰프 + EQ 조합 정도는 예상하고 또 뭐든 그러려니 하면서도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였는데… 이건 뭐.

○  포칼은, AB 클래스 앰프처럼 움직이는 D 클래스 앰프를 가지고 BASH Technology를 언급한다. 100W급이니 그에 걸맞은 토로이덜 트랜스포머기반 리니어 전원을 쓴 것이고.

○ (느낌 상) 초기 버전인 듯한 아래 사례에서,

1) Made in China 스티커는 열이 전도되는 후면 패널, 그러니까 사뭇 상식적인 위치에 붙어 있고, 2) 토로이덜 트랜스포머 고정에 스프링 와셔를 사용하였다. 별것 아닌 차이라지만… 위쪽 사진에서 볼트 하나 돌린 후 본드로 마감한 것과는 심하게 대비됨.

그리하여… 기왕에 같은 Solo 6BE 모델이라지만, 위쪽 버전보다 이쪽 버전이 더 좋다는 생각.

(▲ 1978년에 설립된 대만 Teapo Electronic Corporation의 G-Luxon 브랜드 커패시터 사용 중. 이상 출처 : https://reverb.com/ca/item/40651273-focal-solo6-be-power-amp-878-bass-distrots-at-low-volume-final-sale-needs-repair)

(내용 추가) 앰프가 먼저? 아니면 스피커가 먼저? 포칼은 패시브 스피커 전문 회사인데 ‘파워드’가 붙어도 무조건, 당연히, 절대적으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관성이다. 따지고 보면, 차라리 앰프 전문 기업 Rotel이 파워드 스피커 시스템을 만드는 게 더 그럴듯하지 않을까? DSP나 전자 EQ가 붙은 앰프는 스피커 유닛을 압도할 수 있으니까.

 

2 thoughts on “무엇을 덮을 수 있는 ‘파워드’라는 말

  1. 포칼의 솔로6라는 모델이 디아블로 유토피아라는 하이파이 패시브 스피커의 업무용(파워드) 모니터링 버전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디아블로 유토피아와 솔로6의 가격을 검색해보고오니 저런 내부가 이해가 되는듯 하면서도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이 같이 생겨나는것 같습니다.

    앰프부 구성이나 부품급, 마감등을 좀거 신경써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네요.
    아무리 저렴하다고해도 400짜리 스피커인데 속은 마치 알리제품을 보는듯 합니다.

    1. 하하… 네…

      누군가 신품 개봉 신라면을 먹고 나간 후, 말라비틀어진 냄비에 물을 채우고… 그것를 신라면 혹은 불닭볶음면이라며 파는 일이…

      껍데기 중심의 브랜드 팔이가 극심합니다. 요즘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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