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이어지는 작업.
* 관련 글 : 삼성전자 소노라마 S36T 오버홀 (2), 부품 교체 등
WD-40을 묻힌 A4 종이로 접점 편을 열심히 닦고, 가동 편이 벌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벌어진 것은 핀셋으로 각도를 조절하고…
“뭘 이렇게 복잡하게?”
S36T의 AM/FM 모드 절환 스위치는 두 개가 한 조. 기기 앞쪽에 케이블로 연동되는 또 다른 스위치가 있다. AM/FM 모드를 곱하면 개입하는 스위치는 총 4개.
이건 정말… 이쪽은 뜯고 분해하고 청소하는 게 대단히 부담스럽다. 궁리하다가 토글 조작 중 전압 변화를 관찰해 보았고 다행히 12V, 9V, 기타 전압이 규칙적으로 변화한다 → 청소를 마친 <튜너 보드> 쪽 스위치는 시그널을 직접 다루고 <제어 보드>쪽은 단순히 어떤 상태를 설정하는 용도인 듯. 정상 간주하여 Pass.
노파심에 튜너 보드 내 몇 곳의 외부 연결 핀을 다시 땜 해주고… 이번에는 SSG 신호에 대한 반응을 확인.
1) 디지털 지시값이 1시간 이상 흔들림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2) 스테레오 LED는 소등된 상태, 3) Dial Span도 살짝 어긋난 상태, 4) 동조 가이딩 동작 정상, 5) 시그널 레벨은 무조건 Full이라서 문제가 있음, 5) 메인 파워 On/Off에 대한 반응은 적당하다. 여기서, 뭐가 되고 안 되고는 커패시터 교체에 의해 동작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려니 한다. 그냥 웃으면서 가볍게 넘어감.
그렇게 기본 항목이 다 정상이라고 판단한 후 왜 AM과 FM의 FND(Flexible Numeric Display, 7 세그먼트 LED) 밝기 차이가 나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주파수가 똑똑 떨어지는 FM은 숫자를 보고 하시고 다이얼 돌림 각도에 따라 수신 상태가 느슨하게 변화하는 AM은 포인터 위치를 보고 선국 하세요”라는 취지로, 설계자가 거~하게 배려하신 것은 아닐까 싶음.
논거는?
1) 재미 삼아 위와 같이 해도 된다, 2) FND의 개별 세그먼트 통전은 전적으로 <FND 제어 보드>가 담당하는데 그곳에는 딱히… 노화 부품이 없고, 3) 외부 회로와 연결되는 각종 핀에서 TTL 레벨(5V = High, 2.5V 이하 Low) 전압 변화가 관측되지 않는다. 즉, LC7259가 알아서 하는 것. 그렇게 하라고 설계자가 시킨 것.
“1980년, 공장에서 막 출고된 S36T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회로도 없이 <FND 제어 보드> 너머를 뒤지는 것은 지나치게 소모적인 일이다. 예전에도 밝기 변화가 있었는지를 소유자에게 이메일로 확인하고, 같다면 다음 튠업 단계로 진입. 아니라면 배선 트레이싱을 해야 하니까… 일이 좀 답답해진다.
* 관련 글 : 삼성전자 소노라마 S36T 오버홀 (4), 프론트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