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예쁘지만, 기능적으로는 상당히 평범한 파이오니어 DV-380 DVD 플레이어.
CD/DVD/DviX 등(SACD 미지원), 4~55Khz, S/N 115dB, Dynamic Range 101dB, THD 0.0023%, 420mm × 49.5 × 213.6 1.7Kg, 2005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tradera.com/item/170201/485867634/pioneer-dv-380-s-dvd-player-)
(▲ DV-380과 DV-600의 플랫폼이 유사하다는 가정하에 적어 놓기를… DV-600은, TI社 PCM1742KE/2K 24비트 델타-시그마 DAC + Infineon社 MT1389EXE/S-L 주 제어 LSI 조합. 이상 출처 : http://newoldaudio.weebly.com/pioneer-dv-380.html)
DV-300, DV-380, DV-535, DV-600, DV-2850… 파이오니어 DV 시리즈는 한때 그 존재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말하자면 BTS만큼이나 유명세를 치른 슬림형 유틸리티 플레이어 제품군이다.
계열 모델 중 SACD 대응이 가능한 1만 엔짜리 DV-600을 가져다가 껍데기 바꾸고 나 몰라라 140만 엔, 1만 불에 팔아먹은, 들켜도 뭔가 다르다며 도리질한 그 ‘골드문트 사기 사건’의 소재였고… 2000년대 중반에 기술적 속사정을 모르고 열심히 글을 쓴 평론가들과 평론가의 글을 따라간 구매자들은 한순간에 완전한 바보가 되어버림.
(▲ 익숙한 장면. 다시 보니까 황당하게… 왜 SMPS 보드와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붙인 것인지? 10Kg 만들려고?)
골드문트가 한 대만 만든 게 아닐 것인데 파이오니어는 뭘 하고 있었고? 파이오니어의 협조 없이 그냥 시장에서 100대쯤 되는 신품을 사고 다 뜯어서 재가공한 것? 모든 게 오디오 극상기를 지난 시점의 집단적 몰락이라고 치부하면 그만이겠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20년쯤 세월이 지난 이 시점에, 그 망통 패가 여전히 고가인 중고품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게 되었으니… 헛~!
본전 생각하며 파는 사람이나, 이 좋은 인터넷 세상에서 뭣도 모르고 파는 사람이나, 뭣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나, 얼핏 알면서도 사는 사람이나, 그 옆에서 “골드문트의 소리가 따로 있다”며 적극 방어하는 사람이나…
막무가내의 ‘~빠’가 많은 이 오디오 세상은 많이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