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삼성전자는 국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종류의 빈티지 오디오를 만들었구나!”
최근 들어, 인터넷 거지 활동을 하면 할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동시에 그런 멋진 과거가 널리 알려지고 공유되지 않았다는 오늘의 현실이 좀 섭섭하기도 하고.
이하는, 모델명에 CD-10 이후의 연번이 부여된 수출형 CDP들. (DVD 겸용 제외)
1980년대가 가고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느낌이 다르고 왠지 모르게 저렴해보이는 모델을 선보인다. 가만보면 그 즈음이 삼성전자의 CDP 설계 분기점인 듯하며, Yamaha 패키지 솔루션의 변형물도 있고 자체 칩 솔루션이 적용된 것도 있다.
당연히 제 짝 컴포넌트 시스템이 따로 있을 것이며 또 미처 찾지 못한 모델도 더 있을 것.
■ CD-100
1983년. 야먀하 패키지를 쓴 원년 CDP모델.
* 관련 글 : 삼성전자 CD-100 CDP, Made In Korea
[ 관련 글 ]
삼성전자 크로이처 K-800 시스템은 언제 태어났을까?
삼성전자 CD-100 CD 플레이어 실물 사진들
■ CD-17
1990년. 일체식 프라스틱 함체를 쓴 엔트리급.
Yamaha MLP-2C 마이크로 컨트롤러, Yamaha YM3805 픽업 제어 IC, SONY CXK5816M-12L DAC, 350mm × 95 × 295, 3.6kg.
(출처 : https://kobra.odkarla.cz/t2/1080×1080/aa/9f/cd-prehravac-samsung-cd-17/cd-prehravac-samsung-cd-17_0.jpg/~/cd-prehravac-samsung-cd-17)
(출처 : http://www.forum-bleu.com/t1763-lecteur-cd-samsung-cd17)
(출처 : https://www.mikesmanuals.com/Mikes_Manuals_Samsung.htm)
(출처 : https://aukro.cz/cd-player-samsung-skoro-novy-zabaleny-6961566235)
■ CD-19
1990년.
(이상 출처 : https://archiwum.allegro.pl/oferta/odtwarzacz-cd-samsung-cd-19-i7373471871.html)
■ CD-20R
표제부 사진의 기기. 1990년.
(이상 출처 : https://www.ebay.com/itm/364076703051)
■ CD-22N
1989년. 야마하 패키지가 적용된, 개념상 원년 모델의 다음 차수 모델.
* 관련 글 : 삼성전자 CD-22N CDP, Made In Korea
독일 우니버즘 V-4682 인티앰프를 중심으로 한 컴포넌트 시스템의 부속물로 수출되었다.
[ 관련 글 ]
삼성전자 크로이처 K-800 시스템은 언제 태어났을까?
Universum V-4682 서라운드 인티 앰프, 금성 또는 삼성
(2023.05.14 내용 추가) 1988년 4월 이전에 시작된 르네상스 브랜드 소속, 삼성전자 CD-1500 상당 기기.
■ CD-22R
위와 같이 독일 우니버즘 브랜드에 수출된 모델이다. 시점 추정의 단서는 1989년.
* 관련 글 : 삼성전자 K600 컴포넌트 시스템, Made In Korea
(이상 출처 : https://www.bellotte-design.com/produit/platine-cd-22-r-samsung/)
(출처 : https://www.ebay.com/itm/304834616091)
■ CD-35R
1991년. 삼성전자가 어떤 작심을 했는지? 이 시점에서 슬슬 디자인 틀이 달라진다.
(출처 : https://es.wallapop.com/item/reproductor-lector-cd-samsung-cd-35r-leer-806443282)
메탈 디자인 마감도 그렇고, (타 사 개발품의 클론 버전이려니 하지만) 삼성전자가 직접 만든 KA9201 솔루션 칩이 들어가고 삼성전자의 SOH-89T1 픽업도 사용되고… 삼성전자의 ‘CDP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 것?
* 관련 글 : 삼성전자 HT-DB600, 5 DISC DVD 플레이어 탑재 5.1 채널 A/V 리시버
■ CD-1310
1991년. 국내와 같이 르네상스(Renaissance) RS 브랜드 스티커가 붙은 모델.
(출처 : https://archiwum.allegro.pl/oferta/samsung-renaissance-cd-1310-odtwarzacz-cd-i11622711918.html)
■ CD-42R
1991년.
AlGaAs 레이저 픽업, 16비트 DAC, 20~20Khz, S/N 95dB, Dynamic Range 96dB, THD 0.05%, 분리도 80dB, 420mm × 80 × 260, 3.2Kg.
(이상 출처 : https://allegro.pl/oferta/odtwarzacz-cd-samsung-cd-42r-dla-majsterkowicza-13442864673)
(출처 : https://www.elektroda.pl/rtvforum/topic3755225.html)
(출처 및 영상 열람 : www.youtube.com/watch?v=l1r6GtXk1w0)
(출처 : https://www.mikesmanuals.com/Manuals_Details_4392.htm)
■ CD-44R
1992년. Sanyo LC7881 DAC + 삼성전자 SOH 픽업 시리즈 중 SOH-A1 사용.
AlGaAs 레이저 픽업, 18비트 DAC, 20~20Khz, S/N 105dB, Dynamic Range 108dB, THD 0.004%, 분리도 90dB, 420mm × 80 × 260, 3.2Kg.
In-Phase. DAC을 만든 산요가 스위칭 동작에 의한 L/R 위상 편차는 없다고 자랑한다.
그래요? 그런데 <Selector 블록>을 보고 생각하기로는,
(▲ 듀티 사이클 통제 아나로그 출력을 DAC 출력으로 간주하는 PWM DAC에, R-String DAC에, OP.AMP 응용 DC Level Shit DAC이라니… 뭘 이렇게 잔뜩?)
(▲ R-String DAC. 단독 열이든 이중 열이든 일련의 저항을 배치하고 스위칭 경로의 조합에 따라 D/A 컨버전을 처리하는 R(resistor) String DAC)
앞쪽에서 스위칭하든, 뒤쪽에서 스위칭하든 그게 그것 아닌가? 완벽히 독립적인 유형물 DAC 두 개를 쓰는 게 아니라면.
이상에서,
미려한 디자인의 국내용 르네상스 CD-1100G, 럭스만 기기의 국산화 모델이라는 CD-800과 같은 제품은 검색되지 않는다. 희한한 일이다. Why? 삼성 로고를 붙인 제 짝 수출형 컴포넌트의 등급이 그런 정도, 그러니까 결국은 유럽, 브라질 등 해외 시장 내 브랜드 가치가 그런 정도였기 때문이라고 추정함.
(▲ 위 팸플릿을 보면, 삼성전자 르네상스 서브 브랜드는 1989년 이전에 시작되었다. 수출형에 RS를 붙이는 것은 전혀 다른 시나리오. 출처 및 열람 :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1381926)
아래는 가마니 들추기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광고물.
(출처 : https://www.ebay.com/itm/274361800793)
잠시 컨셉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니… 지금은 사라진 미국의 그라운드 제로, 월드 트레이드 센터 사진을 가지고 그것보다 높은 곳에 있는, 심히 숭고한 하이테크의 삼성전자 CDP가 어쩌고저쩌고.
1989년형 CDP의 홍보 기획자가 2001년의 대참사를 상상할 수는 없었을 것인데, 세상일은 참…
안녕하세요!
순돌님.
“■ CD-35R
1991년. 삼성전자가 어떤 작심을 했는지? 이 시점에서 슬슬 디자인 틀이 달라진다.”
삼성에 있어 이때쯤이면
1991년 전후해서 대우전자의 탱크주의가 깃발을 흔들고,
가전 3사 개발진이 전력을 하던
“가전의 극상기”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삼성 디자인팀도 관성적 사고에서 벗어나 변화를 주고…
잘 지내시는지요?
네. 평균적으로 그 즈음인 것 같습니다. 르네상스라는 단어를, “나름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한 모델에 붙이겠다”로 해석하면 RS 표기가 붙고 안 붙고의 차이가… 어쨌든 유의미한 것이겠지요?
항상 관심과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