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2016년,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전장(電装)부문에 진출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런 기대 속 하만이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아래와 같은 앰프 모듈이다. 모양과 기능, 성능이 제 각각이되 설계자가 필요한 수량을 필요한 곳에 배치하고 자동차용 배선으로 연결하면 끝.
(▲ 12V에서 움직이는 BTL 방식 D-클래스 앰프 모듈.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lllparts.co.uk/product/65129296634/amplifier-hifi-harman-kardon)
자동차 한 대에 여러 개의 분산형 모듈이 들어가게 되니까, 어떤 차종이 10만 대가 팔렸다면… 예를 들어, 곱하기 2하고 20만 대를 납품해서 돈을 벌게 된다.
자동차 메이커가 甲이라 나름 애로사항이 많겠지만, 어쨌든 대체로 꿀맛 사업이 아닌가?
아래 기사에서,
“…주요 기업이 3분기 확정 실적을 이번 주 발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는 전장 사업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전장사업(VS)은 오랜 적자 터널에 벗어나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삼성전자도 2017년 80억 달러(9조 4000억 원)를 들여 인수한 하만을 앞세워 전장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하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05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물류난 등에 따른 원가 비용 급증이 수익성 후퇴의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빅딜 이후 하만은 좀처럼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인수 후 사상 최대치인 599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합병 직전인 2016년 영업이익(6800억 원)을 한 번도 넘어본 적이 없다” (시사저널, 2022.10.24,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48834)
1)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부문에 뛰어든 것 자체는 대단히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곳에 지능형 오디오 시스템을 포함하는 모든 IT가 모이고 있고 더 모일일 것이므로. 그리고… 쪼가리 맨땅 몇 평에 10조를 박은 자도 있는데 판단이 분명한 미래 먹거리에 9조쯤 쓰는 게 뭘?
2) 자동차 전장 사업의 글로벌 규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그 이유는, 빈티지 전자기술의 집중공략 대상이었으며 초기 CDP가 놓였던 1980년대 가정집의 의미 + 지능형 소프트웨어의 공략 대상인 21세기 스마트폰의 의미 = 새로운 패러다임 속 자동차의 의미이므로.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사람이 모는 Manual 기계에 감히 ‘자동’이라는 말을 건네고 ‘자동차’라고 했는데, 이제 정말 모든 게 Auto인 ‘자동+차’가 되려고 한다. 그러면 그만큼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 더 많이 요구하면 더 많이 벌 수 있는 것이고 도저히 안 될 때, 더 많이 받고 팔면 그만.
3) 시니컬하게 바라본 영업 이익 언급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인수에 대비하여 그들이 몸값 부풀리기용 숫자놀음을 했겠지요? 기업 가치 평가를 위한 본질가치와 상대가치 계산에 영업이익이 들어갑니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