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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네 전파사가 없다!

글쓴이 : SOONDORI

10년 NO!, 5년 NO!, 3년 NO!

대체로 1년? 또는 6개월? 그렇게 짧은 주기로 고장이 난다. 최근 두 달 동안에도, 배터리 및 전원관리 회로 고장 두 건, D-클래스 앰프 칩 고장 한 건이 있었다.

대한민국 안에 있는 소소하되 차고 넘치는 중국제 전자기기의 평균 오류 발생 비율은 얼마나 될까?

낮다면 희한한 일일 것이고, 높다면 대부분 싼 맛에 상응하는, 어찌 보면 당연한 제조 품질의 한계 때문이겠고. 한편으로는, 각종 케이블, 보조 충전장치, 작은 블루투스 오디오 장치 등 집안에 Made in China 제품이 여러 개라서 그렇게 인식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 관련 글 ]
글로벌 자원 낭비의 주범, 싸구려 USB 단자
지나친 싸구려의 또다른 폐해

그렇고… 다음은 중국제 안에 있던 중국제를 중국제로 갈고 다시 중국제 안에 넣어서 쓴 사례.

1) 기기를 뜯고, 배터리 단자 핀 전압을 측정하니까 0V.
2) PCM(*)의 칩 불량인가? 배터리 단자에서 직접 측정해 보니 0V → “이놈 봐라?” 회로 고장이 아니라 배터리가 스스로 망가진 것. “그동안 전원 버튼을 몇 번이나 눌렀다고 우째 이런 일이 생기노?”

* 리튬 전지에 무조건 달려 있는 Protection Circuit Module. 과충전 방지, 과방전 방지, 과전류 차단, 단락 보호 등을 처리하는 아주 작은 칩 솔루션. 관리 범위와 수준을 확대하면 대규모 BMS(Battery Management System)가 된다. 또는 PCM을 BMS라고 부르기도 하고…

3) 부품 통에서 넓적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꺼냈고,
4) 당연히 그곳에 붙어 있는 작은 보호 모듈도 확인하고…

5) 커넥터 와이어를 자르고 적당히 땜하여, 적당히 기기 안에 배치 → 두 리튬 배터리의 공칭 전압이 3.7V(=배터리 손상의 임계점에 해당하는 Cut Off 전압이고 충전 시에는 MAX 4.2V까지)이기 때문에 잘 돌아간다.

소요 비용은… 신품 리튬 전지를 구매했다면 5천 원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그 절반?

그런데 만약, 이렇게 조치하지 않았다면 5만 원~10만 원쯤 되는 기기에 투덜투덜 몇천 원짜리 폐기물 딱지를 붙여서 버려야 했다. 모든 게 속 터지는 낭비에 글로벌 관점의 자원 낭비.

이제는 동네 전파사가 없고 폐기하는 데에도 돈이 들어간다.

싫어도, 못 해도, 똥손에, 무조건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해도… 정신적, 육체적, 물리적 여건이 되는 한도 안에서 DIY로 고쳐 쓰려고 노력하는 게 마땅함.


(내용 추가)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여러 중국제 전자기기의 고장은, 싸구려 USB 단자와 싸구려 배터리로 구성되는 전원부에 집중된다.

그것을 달리 해석하면…

표면 마감재 제거하고, 노출된 나사를 풀고, 끙끙거리며 클립식 결합부를 분리하고, 땜할 수 있는 정도면 해당 기기를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뜻. 전원부가 아닌, 다른 회로 영역의 고장은 흔하지 않다고 보면…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을 만지작거리는 작업이므로 누구든 도전할 수 있는 DIY 주제라고 생각한다.

사실, 위 배터리 교체도… 문구용 칼과 스카치 테이프와 인터넷에서 구매한 배터리와 가정집에 당연히 있는 중간 크기 드라이버만 있어도 충분했던 작업이었다. 하자고 하면, 납땜 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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