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고 다리미질하기 (3), 1980년대의 금성사 CD 플레이어 - 빈티지 오디오 콘텐츠와 판매, 오디오퍼브

글쓴이 : SOONDORI

대기업들이… 어디에서도 자사 모델의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을 보지 못했다. 왜 그들은 지나간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서 이토록 소홀한 것인지? 잘나가는 오늘만 중요한가?

“목마른 사슴이… ” 그래서, 있는 것은 가져오고 없는 것은 구해서 다리미로 쭉~ 펴고 살펴보기.

■ GCD-603, GCD-605

1983년. 소니 솔루션에 기초한 금성사 최초 CDP.

■ GCD-606

1985년. 소니 초기형 CDP의 영향이 남아있는 마지막 버전이 아닐까 싶음.

* 관련 글 : 금성사 초창기 CDP, GCD-606의 실물 사진들

■ GCD-613, GCD-633

1987년. 야마하 솔루션 기반 모델. 둘은 디자인이 같다.

(▲ GCD-613. 출처 : https://picclick.com/Vintage-80s-1987-Single-CD-Player-GoldStar-GCD-613-333641775742.html#&gid=1&pid=1)

(▲ GCD-633. 출처 : https://picclick.com/Goldstar-Compact-Disc-CD-Player-GCD-613-Digital-Filter-295647374701.html#&gid=1&pid=1)

다음은 소스기기의 전원을 앰프에서 공급받는 약식 컴포넌트 시스템으로서, 강재수 님의 말씀(2022.09.20)에 따르면 GCD-633이 옵션으로 제공되었다고 한다.

가만 보면, 1980년대 중후반 이후로 초기형 SONY CDP의 영향권에서 탈출한다.

■ GCD-616

1989년.

(출처 : https://archiwum.allegro.pl/oferta/goldstar-gcd-616-w-pelni-sprawny-gwarancja-i7257731091.html)

이 모델은 독일향 우니버줌 DP-4371, 유럽 오션(Ocean) 브랜드의 GCD-616으로도 판매되었다.

(출처 : https://www.elektrolab.eu/cd-player/250.html)

(출처 : https://allegrolokalnie.pl/oferta/odtwarzacz-cd-ocean-gcd616)

제 짝 GST-9320 튜너와 GSA-9320 인티앰프가 어울린 우니버즘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출처 : http://www.hifi-forum.de/viewthread-84-29232.html)

■ GCD-626R

1987년. 버-브라운 DAC 사용.

더 이상 눈에 걸리는 1980년대 제품은 없음.

1990년대로 넘어가면서… CDP 감각 상실? 별다른 게 없고 디자인도 맥락이 없다. 훗날의 LG가 멀티미디어용 CD/DVD 드라이브 생산에서 글로벌 탑이었는데, 빈티지 세상의 금성사가 왜?

글쎄요…

1) 따지고 보면, 삼성전자도 CDP의 종류가 생각만큼 많지는 않다. 대체로 양사 모두가 CDP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형국으로 1980년대~1990년대에 날고뛰던 일본 CDP 제작사들의 활동과 대비된다. 물론, 자사 SOH 시리즈 CDP 픽업을 만들던 삼성전자의 행보는 금성사의 행보와 달랐다고 생각하고…

2) 국내 시장은 너무 좁고 작아서 그렇고… 글로벌 CDP 개발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금성사나 삼성전자와의 위탁 제작 거래의 메리트가 크게 줄어든 탓인지도 모르겠다.

3) 게다가 1990년대 중반에 영상용 DVD가 등장하면서, 단순 CDP 세상은 급격히 저물고 새로운 DVDP, A/V 드라이브 시장이 열렸으니 삼성전자와 LG의 눈길은 즉시 그쪽으로.

요약하자면, 그럴듯한 모습의 국산 빈티지 CDP 세상은 길게 봐야 10년 천하였다는 의견.

■ GCD-636 (1990년대)

1990년대 초반. 정말 성의 없는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