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재미있는 국산 오디오의 과거사 탐구 과정에서 알게 된 것 하나를 기록해 둔다.
■ SONY CDP-11S/CDP-200과 삼성전자 CD-100
○ 1983년 하반기에 소개된 소니의 유럽향 모델, CDP-11S.
○ CDP-11S와 같은 시점에 소개된, ‘CDP-11S의 미국향 모델인 CDP-200’의 내부. (외모와 내부가 당연히 동일함)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reverb.com)
○ 1983년에 소개된 삼성전자 최초 CDP, CD-100의 내부.
* 관련 글 : 삼성전자 CD-100 CD 플레이어 실물 사진들
상부 아날로그 보드의 패턴은 CDP-11S/CDP-200의 것과 99%쯤 일치한다. 가로폭 335mm인 CDP-11S의 보드를 43cm 가로폭 기기에 이식하면서, 중앙의 분리 구조물과 보드 사이에 이격 공간이 생겼을 뿐이고…
■ Unknown 모델과 금성사 GCD-606
○ GCD-606의 소개 시점은 1984년 6월이고 1983년에 소개된 335mm 가로폭, 금성사 최초 CDP인 GCD-603/GCD-605의 후속 모델이다.
* 관련 글 : 금성사 초창기 CDP, GCD-606의 실물 사진들
어렴풋하게 보이는 주요 칩의 위치를 기준으로 보면, 이 모델도 SONY CDP-11S/CDP-200보드의 클론 버전인 게 맞지만, 보드 크기는 CDP-101/CDP-11S 그리고 삼성전자 CD-100의 것보다 더 크고 위와 아래에 사다리꼴 들여쓰기가 없다. 갸우뚱…
그래서 Unknown으로 정의했던 것. 그러면 비교군과 다른 참조 모델이 따로 있다는 것일까?
1) 예를 들어 1982년 10월 1일, 원년의 CDP-101는? 당연히 NO!
* 관련 글 : SONY CDP-101, 디지털 음원 세상의 시작점
2) 귀퉁이를 확대, 확대, 확대.
보드 한쪽 끝에 작게 ‘Goldstar 513-626A’라고 적혀 있다. 613이 아니고 513? 그것은 단순한 PCB 레전드. 게다가 GCD-613은 야마하 솔루션을 사용하니까 소니 솔루션 기반 GCD-606과 아무 관련이 없음.
(▲ 상단 335mm짜리 GCD-613, 하단 430mm짜리 GCD-626R.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catawiki.com/en/l/69026349-goldstar-gcd613-gcd626r-multiple-models-cd-player#&gid=1&pid=3)
* 관련 글 : 금성사 GCD-626R CDP, Made In Korea
뭐…
1) GCD-606이 (신문 기사를 기준으로) 1984년 6월에 국내 판매가 개시되었으니 극초기형 SONY CDP-11S과 약간 다를 수도 있다. 불난 호떡집 세상에서, 반년쯤은 전광석화처럼 흘렀을 시기이니까.
2) 그것을 반대로 이야기하면, CDP-11S를 그대로 따라간 삼성전자 CD-100은 GCD-606보다 훨씬 전에 나왔다는 것이 되고… 이미 1983년 최초 소개, 보수적으로 생각하여 1984년 양산 준비/양산 완료 정도의 일정을 추정한 바 있음.
3) 소니가 1982년 10월부터 GCD-606의 생산 시점인 1984년 6월 이전까지의 약 2년을, 원년 CDP-11S나 리비전된 CDP-11S를 가지고 울궈먹기 했다는 게 된다. 들어간 개발비가 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1984년경 이미 라이센스를 받은 도시바/야마하의 독립 패키지 솔루션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었음에도…
어쨌든, 왠지 모르게 혹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궁금한 무엇을 확인하려면, GCD-606 보드 안쪽을 직접 보는 수밖에 없음.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내용 추가, 2023.06.03) GCD-606은, CDP-11S를 기초로 금성사가 가필 설계/제조한 것.
* 관련 글 : 금성사 GCD-606 CDP 탐구하기 (1), 최초 관찰
(내용 추가, 2023.06.06) 국내 초창기 CDP에 관련된 MAP.
* 관련 글 : 금성사 GCD-600 CDP와 GSE-600 평면형 스피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