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계속 묻잖아요. 그래서 그동안 뭘 만들었냐고요?” 예전에도 언급했던 내용을 또 적고, 또 적고, 계속 투덜거림.
○ 표제부 사진은 국립중앙과학관이 제공하는 금성사 패미콤 FCD-10B 카세트 녹음기 자료. 그렇게, 국가가 과거를 기록하기 위해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응당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본래는 스스로 역사가 있다고 자랑하는 기업, 스스로 명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전적으로 도맡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함.
* URL : https://col.science.go.kr/web/MetaDetail.do?menuIdx=480&metaId=meta_000003420
금성 패미콤 FCD-10B 카세트 녹음기는 1980년대 금성전자에서 개발한 카세트테이프 녹음기이다. 카세트로 컴퓨터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로, 전용 시스템 팩에 저장하여 사용한다. 크기는 19 × 11 × 4cm(가로 × 세로 × 높이)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이(가) 창작한 ‘금성패미콤 FCD-10B 카세트 녹음기’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과거를 기록하기 위해 예산을 집행하고 있고.
* URL : https://archive.much.go.kr/archive/nrms/view.do
한 장의 사진이나 한 장의 3D CAD 자료를 공개하기 위해서,
담당 팀이 활동하고 전문가가 개입하고 예쁘게 사진을 찍거나 고급 3D 스캐너 돌리고 무슨무슨 프로그램을 조작하고 다 만든 자료를 서버에 올리고 계속 WEB 서비스해야 하고… 그게 다 공짜인가? 예를 들어 천 원짜리 소품을 가공하고 전시하는 데에만 매년 10만 원쯤 부대 비용이 든다면?
* 관련 글 : 금성사 페미콤 FC-100, Made in Korea
○ 우연이겠지만, LG 전자가 국가 기관의 사진 앞에서 염장 지르는 소리를 적어 놓았다.
삼성전자의 관리 수준은 LG 전자의 수준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것과 맛난 것과 뻔한 것만 보여준다 함은…
○ 마침 Made in Korea 기기에 몰입했던 해외 애호가가 찍고 분해하고 무엇을 대신 정리해 주는 게 고마운 일이고, 다행이다.
* URL : https://www.msx.org/wiki/Goldstar_FCD-10B
그러면…
수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처 해외 유저의 관심 대상일 수도 없었던 것은 어떻게 하나?
○ 목하 인켈 브랜드명을 쓰는 회사는 왜 과거사 리스트-업을 통해서 묵은지와 같은 가치를 재활용하지 않는지 신기하다? 사실, 완전히 DNA가 단절된 조직이라 그럴 일 없음. 어찌 보면, 인켈이 아닌데 인켈이라고 하니까 좀 이상함.
사실, 구 인켈의 DNA는 인터-엠이 갖는 것. 그러나 법적 문제가 있으니 묵은지의 강조는 아무래도…
“…아무래도 매출 급락이 갸우뚱하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업보고서를 듬성듬성 열람해 보니… 인켈의 최대 주주는, 2013년도 기준 (주)풍안방직(75.63%), 2017년은 (주)충북산업개발(95.14%), 2019년 이후 (주)명주파일(94.06%)이다. 명주파일? 명주실과 무관한 콘크리트 파일(Pile) 제조 회사. 그동안 모르고 있었는데… 작금의 상황이 좀 이상하다. 주인이 자주 바뀌는 것은 단순한 부침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그러다가 휘청하고 사라지면 ‘인켈’을 사랑하는 빈티지 소비자는 어찌해야…”
* 관련 글 : 인켈 PC 스피커, 홍콩 펜밍산업개발 주식회사 그리고 Made In China
그러면, 아남전자는? 태광산업은? 기타 제조사는? 회사가 사라지면 다음날 사람도 사라지는 것인지? 뭐… 대체로 아날로그가 디지털 세상에 영~ 적응을 못한 탓이려니 한다. 안타깝지만.
* 관련 글 : 국산 오디오를 만들던 태광산업의 공장 터
그러면서,
과거사의 큰 맥락을 훌륭하게 기록한 ‘이영동의 오디오 교실’ 사이트가 수 개월째 서비스 중단 상태. 이거 참.
* 관련 글 : 평론가 이영동의 오디오 생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