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AC 모터의 정교한 회전수 유지가 생명인 제품. 그래서 50hz/60hz에 대단히 민감하다.
제작사는 삼성가의 새한그룹(1973년~2000년) → 비디오테이프로 유명한 새한미디어 → 새한전자(새한정밀공업 주식회사). 그 새한전자는 서통전자를 거쳐 금성사에 흡수되었다.
350mm × 130 × 180, 1970년대 중반경.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tsy.com/hk-en/listing/1222121167/1970s-radio-alarm-clock-saehan-wood-rd?show_sold_out_detail=1&ref=nla_listing_details)
(이상 출처 : https://www.flipclockfans.com/forum/forum/clock-show-and-tell/flip-clocks-on-display/10086-copal-rd-100-saehan)
조립 공장 새한전자와 AC 모터 + 플립(Flip) 모듈 공급사인 일본 코팔(Copal)이 협업했던 여러 결과물 중 하나이고, 기본은 일제.
* 관련 글 : 새한전자와 Copal 브랜드와 Tokyo 브랜드와…
Copal 단독 명의로 나간 것도 있고 리벳지 수출한 것으로 보이는 캐나다 Strauss 버전도 있고 코팔 모듈을 가져다 썼거나 아예 통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을 것으로 짐작하는 유명 브랜드 제품도 있고… 헛! 잘만든 정속형 AC 모터 하나로 Copal이 플립 시계 시장에서 북 치고 장구치고 했던 모양.
“역시 소-부-장 사업이 장땡이여~!”
[ 관련 글 ]
태극마크 선명한 새한미디어 카세트테이프
독일 ELAC이 만든 빈티지 시계 라디오 3종
새한전자 RD-500A, 플립형 알람 라디오
금성사 RK-1012 플립형 시계 라디오
“…새한전자는 한때 범(凡) 삼성가인 새한그룹의 계열사였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2남 고(故) 이창희 회장이 이끌었던 그룹이다. 주력 계열사인 새한미디어는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비디오테이프 시장의 27%를 차지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새한그룹은 당시 매출이 1조원을 넘었고, 재계 순위 20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새한전자는 옛 새한미디어의 자회사였다.
새한미디어가 전 세계에 비디오·오디오테이프를 팔 때, 자기 테이프를 제외한 플라스틱 새시와 나사 등 각종 부품을 공급했다. 정 대표의 방에 남아있는 1998년 오백만불 수출의 탑도 그 흔적이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정보기술(IT) 산업의 발달로 비디오테이프가 외면받으면서 새한그룹도 쇠락의 길을 걸었다.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해 변신에 실패한 결과였다.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모기업 새한미디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이후 새한그룹이 공중분해되면서 새한전자도 부도위기에 처했다. 강산이 두 번 바뀔 시간을 뛰어넘은 2016년, 새한전자는 가구용 나사못과 경첩·전력기기 등을 생산·판매하는 전문 부품 업체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기타 생략, 변경 후 회사명은 ‘새한주식회사’. 출처 : https://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14534)
저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런 오리지날의 “플립형 시계(라디오)” 하나 가졌으면 소망한답니다.
현잰
플립형을 흉내낸 LCD 탁상용 전자시계로 위안을 삼는 중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하하~ 꿩 대신 닭인데… 그게…
아무려나 플립 넘어가는 동작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런저런 디자인에서 핵심 형상으로 자리잡은 게 아닐까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