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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오디오 세상

글쓴이 : SOONDORI

항상 “저 풀은, 초원 우에♬”를 연상하게 만드는 몽골.

저 풀은 당연히 몽골에 있어야… 구 소련에 친화적이었던 그 나라는, 소련 붕괴 후에도 국민 감정은 그대로인 듯하고, 중국과는 그럭저럭 관계 속에서도 물밑 마찰이 있다.

1934년, 공산당의 선전용 장파 방송에서 출발하여, 1960년대에는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본격적인 라디오 및 TV 방송이 시작되었다.

(▲ 레닌 동상이 표현하는바 그대로, 소련의 영향이 컸던 냉전 시대에 설립된 몽고국영방송(MNB, Mongolian National Broadcaster)의 2014년도 모습. 현재는 전체 가구수의 90%인 180만 가구에서 MNB 채널을 청취 중이라고 한다)

(▲ 1964년에 시작된 <Voice of Mongolia> 방송 송출에 할당된 소련제 시스템. 이상 출처 : http://www.dswci.org/specials/DXpedititions/mongolia/mongolia.html)

땅덩어리는 큰 데 인구가 300만 명 정도에 불과하고 또… 주기적으로 돌아다니는 30 프로의 분들이 계시니 초원 위 게르(Ger)에서는 대한민국에서와 같은 짧은 반경 AM/FM/TV 방송은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마이크로웨이브 거점 중계 네트워크와 위성 통신으로 방송한다.

한편으로 2020년 기준, 대도심 가정집과 사무실 전기는 82%를 9개 석탄 화력발전소(*)가, 13%를 신재생 에너지가, 5%를 소규모 디젤 발전소가 충당함. 2019년의 발전 총량은 1,476.6MW.

* 발열량이 가장 높은 호주 역청탄을 수입하는데 중국이 간섭하기도. 징기즈칸의 후예들이 볼 때 어떤 생각이 들까? 웃기고 있네?

그러면… 돌아다니시는 분들의 전력은? 일대일로의 정신으로 아프리카에도 진출한 중국제처럼, 틀림없는 중국제 태양전지 패널과 오토바이나 자동차 연료로 돌아가는 소형 발전기로.

빈티지는 소련제, 막쓰는 중국제 혼재. 통계 서비스 사이트 Statistica의 언급으로는, 2026년의 인터넷 보급률이 78.1%, 100명당 휴대전화 가입 건수는 163.40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12.015Mhz와 12.085Mhz에서 ‘몽골의 소리(Voice of Mongolia)’를 들을 수 있음. 일본어 방송응 하면서 왜 한국어 방송은 안 하시는지? 아무튼, 전파가 멀리나가고 조용한 새벽에 단파 라디오를 살살~ 돌려보면… (표제부 사진 출처/사운드 클라우드 샘프 : https://soundcloud.com/itopios/voice-of-mongolia-mongolian-09012020-12015-khz)


○ KT&G는 담배를 팔고, 이마트 몽골도 있고.

(출처 : http://www.business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538)

○ 표제부 사진의 라디오는 구 소련 VEF 브랜드의 모델 206. 소개 시점은 1970년대 중반.

(출처 : https://www.etsy.com/fi-en/listing/764174417/vintage-radio-vef-206-radio-transistor)

○ 그리고 2005년에 소개된 몽골 영화, <동굴에서 나온 누렁 개(The Cave of The Yellow Dog)>도 있다. 돌아다니는 30%의 삶이 그대로 투영된, 개인적으로 늘 추천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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