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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돌아가던 신일산업의 선풍기와 턴테이블

글쓴이 : SOONDORI

선풍기나 턴테이블이나 모터로 돌고 도는 것은 매한가지.

1952년에 설립되었고 흔히 구닥다리 선풍기로 각인된 번개표 신일산업의 또 다른 이름, 신일전기 주식회사가 한때 국산 턴테이블을 만들었다.

(▲ 70대 고령의 이 회사가 2022년에 레트로 선풍기를 출시한다. 너무 멋진 일! 그러면… 자신들이 가진 그 엄청난 문화자원의 잠재력을 묻고 까맣게 잊어버린, 아주 한심한 금성사 아니, 현재형 LG의 경영진은 뭘 좀 깨달아야… 다시 생각해도 완전히 바보들 아닌가?)

■ Audix SL-1800

수입품의 단순 조립으로 추정함, 벨트 드라이브, 1960년대.

별표 전축 천일사의 진공관식 Star 리시버가 제 짝이고 둘을 합치면, ‘장롱(欌籠, Cabinet)의 장’ 전축이 된다.

* 관련 글 : 천일사 STAR 리시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6080 추억상회, https://hbs1000.cafe24.com/)

■ SE-45S

아이들러 방식, 세라믹 카트리지.

(▲ 정면 문자열은, Record Turn Table Player 그리고 우측의 RECORD)

(▲ 하하~ ‘차밍(Charming) 스테레오’.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page=1085&document_srl=41003135)

■ Professional Stereo SE-1200T

Idler 방식.

(▲ 호~! Micro-Balance 베어링 아암.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58251351)

■ Shinphon SD-1100

1970년대의 호황기를 맞이하여, 아예 전담 회사를 꾸리고는 신폰(Shinphon) 브랜드 DD 턴테이블에 집중한다.

“… 신일산업은 지난 4월, 공릉동 공장에서 26억 원을 투입한 3만 5천 평 부지의 수원 대단위 공장으로 확장 이전한 데 이어 그간 기술 축적을 통해 신일정밀을 설립하여 우수한 성능의 턴테이블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선풍기 제조 메이커인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4백억 원에… (매일경제, 1979.10.06, https://www.mk.co.kr/news/economy/438012)

Direct Drive. 반자동, 1979년.

(▲ 소리전자 장터 게시판은 사실, 대단히 가치가 있는 데이터베이스라는 생각이고… 그곳이 없었다면 국산 오디오의 역사는 모두 NULL. 이상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1051810)

“… 신일전자(대표 김덕현)는 최근 직접구동방식(Direct Drive)의 턴테이블 「신폰 크리스탈」 (SD |1100)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스트로보와 자동 복귀장치를 갖춘 이 제품은 1백 V 및 2백 20V 겸용으로 속도가 정확하고 톤암이 유연할 뿐 아니라 음의 재생성이 좋고 고급 카드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지야오디오사(, OCR 처리 오류? JVC?)와 기술 제휴를 맺고 있는 신일전자는 지난 8월 초 구미공장 시설에 2억 원을 추가로 투입, 월산 5천 대 규모의 턴테이블 생산 설비를 갖춘 바 있다…” (매일경제, 1979.09.22, https://m.mk.co.kr/news/economy/436691)

가만 보면 신일산업-신일정밀-신일전자가 혼재 상태인데… 신일정밀이 깎고 신일전자가 전자회로와 전체를 조립하되 비즈니스 메인은 결국 신일산업이었던 조건. 그리고…

1980년대 오디오 극상기로 접어들면서, 종합 오디오 제작사가 아닌 한계에 봉착하고 사업 철수. 잘 판단하신 듯.

“…오디오 업체들이 음향 제품의 주요 부분품인 턴테이블(레코드플레이어)을 자체에서 직접 생산하자 판로가 막힌 전문업체들이 전업을 서두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사 삼성전자 등 가전 업체와 동원전자 롯데파이오니아 태광전자 등 음향기기 업체들은 종전까지만 해도 턴테이블을 전문업체들로부터 받아왔으나 전문업체 기술 낙후로 인한 품질 조잡, 취급 상품 다양화를 통한 불황 타개를 이유로 자체 설비를 갖추고있다. 이에따라 대동전기 등 일부 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턴테이블 전문업체들은 납품선을 잃은 채 일반 상가를 통한 판매와 소량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인데 80년까지만 해도 8개 사 정도나 되던 전문업체 중 현재까지 이의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는 대동전기,신방전자 등 2~3개 사에 불과하다. 벨트 타입과 직접구동방식의 다이렉트드라이브를 생산하던 가화전자공업의 경우 이미 도산했으며 범우전자는 헤드폰, 신일정밀(*)은 스위치류, 신일전자(*)는 환풍기 소형모터 생산으로 전업했거나 이를 서두르고 있다…” (매일경제, 1982.11.13, https://m.mk.co.kr/news/economy/569695)

그렇고… 언급된 8개 사 중 신방전자 주식회사, 대동전기공업 주식회사, 가화전자공업 주식회사, 범우전자공업 주식회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 관련 글 ]
대동전기공업 주식회사의 턴테이블들
범우전자공업 주식회사의 턴테이블들

* 위 기사에서 “턴테이블을 만들다가 선풍기 생산으로 전업” 운운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오디오 사업 중단 후 신일산업이 본래 하던 것을 하게 되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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