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잠시 활동하다가 사라진 국산 턴테이블 제작사에 대한 기록이다.
■ DP-8002
4극 모터, 아이들러 방식. 1977년 이후 모델.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27309445)
(▲ 특별소비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 정권의 1977년부터. 그러므로 이 턴테이블은 1977년 이후에 제작된 것)
(▲ 중심부 4극 모터. 우측 세 칸짜리 검사표와 도장이 찍힌 모습에서 괜스레 가슴이 뭉클. 어떤 분들이 살았던 흔적이라니까…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54124368)
(▲ 좌하단 명판에 적색으로 적은 GX7은 무슨 뜻일까?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pageNum=62&subNum=105&document_srl=55193058)
■ DP-8300
4극 모터, 벨트 드라이브 방식 추정.
(출처 : https://www.soriaudio.com/index.php?mid=b_09&document_srl=13127562)
(출처 : https://web.joongna.com/product/78274343?productSeq=78274343)
이유와 배경은 모르지만, 대체로 일본 JVC JL-A1 턴테이블의 아류작으로 추정함.
4극 모터, 벨트 드라이브 방식, S/N 52dB, W&F 0.08%, 1974년.
(이상 출처 : https://www.catawiki.com/en/l/25375431-jvc-jl-a1-woodcase-ortofon-concorde-ec10-cartridge-turntable)
■ 성우전자 쉐이코 SW-9900A 리시버용
* 관련 글 : 아가씨 팸플릿과 성우전자공업 주식회사의 제품들
■ 금성사 GSP-403
1983년.
* 관련 글 : 금성사 GSP 시리즈 턴테이블
아래 기사에서,
…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전자, 태광전자 등 오디오 업계는 지난 78년까지 턴테이블, 스피커 시스템 등 주요 관련 제품을 전문 생산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 왔으나 국산 제품의 기술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최근 유럽, 일본 등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고 자체에서 생산하고 있다… 상당수가 도산 또는 전업했고 남은 회사도 가동률 저하로… 가화전자가 이미 도산했고 신일전자, 실일정밀, 범우전자 등이 헤드폰 등으로 전업했으며 대동전기와 신방전자 등 남은 2개 회사와 대부분의 스피커 시스템 업체 가동률이 50% 정도에 머물러 경영 위기에… (매일경제, 1983.01.26,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1) 위기 상황에 내몰린 기업들 입장에서는, 기술 수준 운운은 핑계일 뿐이고 그저 대기업들이 작은 차익까지 다 먹으려는 작태인 것이고…
2) 반대편 입장에서는, 일본 솔루션을 가져다가 단순 조립하고 납품하는 수준이면 굳이 외주줄 필요가 없다. 그리고 분명히 미래의 문제가 있는 것.
어쨌든 그리하여, 신방전자를 제외한 나머지가 사라짐.
제외? 사실, 신방전자는 1979년에 이미 해태전자로 넘어갔고 그저 일정 기간 유예된 독립 활동을 했던 것이니… 그렇게 보면 1980년대 중반 이전에, 국산 턴테이블 전문 제작사는 모두 사라진 셈.
전업이든 와장창이든 슬그머니든 결론은 같다.
[ 관련 글 ]
잘 돌아가던 신일산업의 선풍기와 턴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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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에로이카의 턴테이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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