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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VGA 비디오 카드에 담긴 Made in Korea

글쓴이 : SOONDORI

너무 비싼 컬러 비디오 카드 대신에 모노 허큘리스 카드를 쓰던 시절을 살짝 비켜간 어느 시점의, 어떤 회사의 제품에서…

PCB 표기 제조 일자는 1989년, C&T(*) GPU 배포 시기는 1990년.

* Chips and Technology. 이 회사는 IBM 솔루션을 무단 복제하고 값싼 패키지 솔루션으로 만들어 팔았다. 그런 게 쫌~

국내 제조 RXD의 T-2 VCO? 그리고 삼성전자 RAM이 붙어 있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picclick.com/Vintage-VGA-640-Video-Card-Chips-FB2C451A-155496975737.html#&gid=1&pid=6)

KM41464AP-15는, 컴퓨터 메모리용으로 쓰면 좋다고 권유할 만큼 빠른 RAM. 물론, 그 시절에만.

1) 읽기/쓰기 속도는, F_RC 기준 최대 260ns(=3.8461Mhz)까지. 요즘 PC RAM에서… 예를 들어서 ‘Samsung 4GB DDR3 1600MHz PC3-12800U’이라면 1.6Ghz이니까, 단순 비율로 따지면 416배 느림.

2) 용량은 64K 곱하기 4바이트. 기가급 RAM 세상에서 32킬로 바이트는 쓸모가 없는데… 40년쯤 전에는 RAM이 담긴 트레이 몇 개만 있어도 1억 원을 넘어가기 십상이었다.

위와 같은 超 구닥다리 ISA VGA를 쳐다볼 필요조차 없지만, 시선은 종종… 이런 게 어쩔 수 없는 빈티지 근성, 아메바성 회귀본능 같은 것인가?


거의 돌림빵 수준으로 공유되었던 어떤 꾸러미 회로도가 있었을 것이다. 이 비디오 카드 제조사의 것이 저 회사의 것과 같은.

빈티지 오디오 세상에서처럼, 어쨌든 고객 만족 + ‘발로 뛰는 복 수 제조사’의 만족 + 원천 솔루션 공급사의 ‘앉아서 만족’ = 1타 n피 글로벌 돈벌이 로직은… Forever!

○ ‘CHIPS’ 로고를 썼던 Chips & Technology社의 82C451 그래픽 칩에 대한 정보.

800 × 600, 16 컬러, 영어 132자 출력, 외장 팔레트 DAC을 붙이면 16만 컬러 구현 가능.

(출처 및 추가 정보 열람 : https://www.dosdays.co.uk/topics/Manufacturers/candt.php)

○ 디지털 출력을 RGB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기 위한 Silicon Logic社의 LD1104 비디오 DAC IC. 6 비트 컨버터 × 3개.

 

2 thoughts on “ISA VGA 비디오 카드에 담긴 Made in Korea

  1. 요 VGA카드도 참 귀한보드입니다.

    첫직장생활하면서 3달치 월급을 모아 요 VGA카드가 달린
    컴퓨터를 장만했던 그 기쁨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흑백으로만 보던 브라운관 모니터에서 칼라로 나오면서 게임을 하던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고물에 그 누구도 쳐다보질 않으며, 쓰레기로 적락한것이
    너무 안타깝고, 자원낭비로 보일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주 저멀리 성간우주까지 갔다고 보여지는 보이저 탐사선들은
    언급한 부품들을 사용하고, 지금까지 통신을 주고 받고 한다면, 나사에서도 수신장치를
    아주 오래전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여질수도 있을듯 합니다.

    저 수많은 부품들은 땅에 묻히거나? 불태워졌겠지요?

  2. 어쩌면… 아주 오래 전에 커피 + 담배 한 대를 즐기던 제 옆에 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판교 옛길에서. 하하~

    IC 선폭이 넓어서 외란에 대해 강인함이 있다는… 그래서 나사 직원들이 80*** CPU를 찾아다녔더라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말씀하시는 것이죠? 그러면 딱!”구관이 명관이야!”가 떠오릅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로…

    최근 ST, TI 등을 따라가면서, 보편적인 용도의 솔루션에 대해서는 심하게, 무섭게 따라왔다는 어떤 중국제 IC 2종의 데이터 시트를 살펴보았는데요. 쓸 만큼은 되겠습니다만, 정말 치명적인 문제가…

    문서화가 깡통 수준입니다.

    Fake에 대한 노파심의 우려 때문이 아니라, 중국어로 씌여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너무 썰렁하고 형편 없어서… “돈 몇 푼 아끼지 말고 쓰던 미제를 씁시다”라고 했어요. 아직 멀었습니다.

    그러면 대한민국은요? 단순한 가전 제품도 매뉴얼의 내용, 그러니까 기술된 내용의 품질을 보면 곧바로 그 기기의 품질을 짐작할 수 있다고 극구 주장하는 자입니다. 제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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