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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병 그리고 PET 플라스틱

글쓴이 : SOONDORI

김빠진 코카콜라는 정말… 차갑지도 않다면 더 마시기가 어렵다. 그런 마약왕 콜라를 담을 용기는,

○ 에텔렌글리콜(=자동차 부동액의 주원료)과 테레프탈산의 탈수-축합-반응을 통해 PET(폴리-에틸렌 텔레프탈레이트, Poly-Ethylene Terephthalate) 재료를 만들고 작은 원형 튜브로 1차 성형한 다음, 그것을 풍선 불듯 힘껏 부풀게 하면 투명한 코카콜라 병이 된다. PET는 열가소성 수지.

○ 아래는, 하루에도 수억 병 콜라를 팔아치우는 코카콜라가 환경 보호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알리려는 해외의 언저리 기사.

“… Virent는 세계 최초로 자사 바이오 p-자일렌이 ‘식물 추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병의  대량 생산에 사용된다고 소개하였습니다… PET는 에틸렌글리콜과 p-자일렌을 변형한 테레프탈산으로 만들어집니다…. 코카콜라는 2009년부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에틸렌글리콜을 쓰고 있습니다…”
“… Virent Chemical Used In Coke Bottle, by Alexander H. Tullo, June 8, 2015. Virent says its biobased p-xylene was used in the world’s first demonstration-scale production of polyethylene terephthalate (PET) bottles entirely derived from plant material. The bottles are on display in the Coca-Cola pavilion at Expo Milano 2015, now being held. PET is made from ethylene glycol and p-xylene-derived terephthalic acid. Coca-Cola has been making beverage bottles from sugar-based ethylene glycol since 2009. It has been working with Virent on a biobased source for the rest of the polymer since 2011. (출처 : https://cen.acs.org/articles/93/i23/Virent-Chemical-Used-Coke-Bottle.html)

석유에서 재료를 얻지 않고 식물에서 얻는다는 발상인데…

국산 전분 이쑤시게처럼 녹아서 사라지는 게 아니므로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여전하고, 사탕수수에서 뭘 뽑아 먹으려니 원시림 훼손은 어찌할 것이며… 글쎄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호도성 기사처럼 보임. 따지면… 부시맨이 주워서 다용도로 썼던 그 콜라병처럼, 아무렇게나 재활용할 수 있는 유리를 쓰는 게 장땡 아닌가?

○ 냉장고에 팽팽한 콜라병을 넣고 500년쯤 놔두면 김빠진 콜라가 될 것이 분명하다. 뚜껑 때문이 아니라, 통의 옆구리에서, 그러니까 PET 층의 미세 분자 구조에서 무엇이 샐 것이니까. 산소가 침투하기도 하며… 후쿠시마 원전 폐수 누출처럼 막을 방법이 없음.

○ PET는 엄청나게 생산하기 때문에 대단히 저렴하다. 화학적으로도 안정적이고 투명하고 깨끗해 보이고… 그래서 널리 쓰인다. 물론, 오디오 세상에서도.

1) 마일러 커패시터의 재료. (Mylar는, 이스트만 코닥이 명명한 PET 필름의 상표명)

2) 폴리에스터(Polyester) 그룹으로 분류되는 PET의 고분자 사슬 방향을 2축으로 만들어… 얇아도 질긴 속성에 기대면서 자기 테이프의 바탕 재료로 사용. 그것에 산화철을 바르면 Normal Tape, 산화 크롬을 바르면 CrO2, 순철과 코발트와 니켈 등을 바르면 Metal.

3) 작은 구경 스피커의 Cone 재료. (PET가 없었다면, 그 시절의 스잔 이어폰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 얇으니까 무척 가볍고 딴에는 질기고… 이어폰 Cone 재료로 적합함. 방사형 골을 가공한 것은 Cone의 구조적 강성 개선을 위해서)

4) 전선 피복용 재료
5) 가전제품 하우징의 재료. (1973년, 듀퐁社가 성형 가능한 플라스틱 제법을 개발한 이후로 그렇게 사용 중)

그리고, 섬유 제품의 원료, 의료용/연구용 테스트 튜브의 재료, 카메라 필름의 재료, 심지어 NASA의 대기권 밖 실험용 거대 풍선의 재료였다고 하며… 또 뭐가 있을까? 상당히 많을 것.

그러면 리사이클 #1, PET를 가져가서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대체로 수거된 것을 잘게 쪼개고 새로운 플라스틱 재료를 추가하고 적당히 재성형한다. 화학적 환원 방법론이나 가열 방법론 등은 적용이 곤란하신 듯.

(출처 : https://www.cohenusa.com/blog/the-puzzle-of-plastics-recycling-by-the-numbers/)

아무튼… 바다 생물과 후대를 위해서 열심히 분리 수거해야 함. 그에 더하여,

콜라에 미친 미국이 승전국이 되는 바람에 전 세계로 퍼진… 가난한 나라 아이들의 건강을 심하게 해치며 미세 플라스틱 생성에도 일조하고 있는 마약왕 콜라를 전 세계인이 일시에 끊고, 코카콜라社를 말라 죽게 하거나. 하~ (출처 : https://www.rakkaudestaruokaan.com/coca-cola-production)

* 관련 글 : 국산 다리미 인두는 꽤 쓸만하다


다음은 PET와 각종 화학물질의 반응성 테스트.

살펴보니, 에틸렌글리콜이 주성분이었던 플라스틱 용기에 원액 에틸렌글리콜을 담아도 아무 이상이 없다. 제조 과정에서 완벽한 화학적 변성이 있었던 것이니, 너무 당연한… 바보같은 호기심이라.

그러면, 상당히 적은 양으로도 PCB 케이블을 곰삭게 만드는 고양이 오줌을 보관한다면? 강력한 산(酸) 성분 때문에 “가까운 시일에 빵구난다”에 한 표.

(▲ 기타 생략. 출처 문서 : PET와 각종 화학물질의 반응 테스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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