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10Mhz, 20Mhz짜리 아날로그 오실로스코프를 무엇에 쓴담? 그것도 40년이 넘은…”
라고 누군가 투덜거릴 수도 있지만, 사실 빈티지 오디오를 만지작거리는 정도에서는 대체로… 충분하다. 계측기는 계측기인지라 가정용 오디오를 뛰어넘는 내성이 부여된다는 특징도 있고, 게다가 1933년에 설립된 독일 로데 슈발츠(Rohde & Schwarz GmbH & Co KG)社의 하메그(Hameg) 브랜드 제품이라면…
2 채널, HM312-7=10Mhz, HM312-8=20Mhz, CRT 크기 8 × 10cm, Alternating/Chopping, 212mm × 237 × 380, 7.5Kg, 1978년.
(이상 출처 : https://www.ebay.fr/itm/373715500232)
예를 들어, 10Mhz 오실로스코프를 가지고 DIYer가 다룰 수 있는 것은,
1) 가청 주파수 레벨에서는 차고 넘침. 즉, 앰프 회로는 당연히 평정, 2) 10Mhz급 HM312-7일지라도 (여유 대역이 있어서) FM 중간주파수 10.7Mhz의 취급이 가능하고… 간단하게는 프론트엔드 안쪽으로만 안 들어가는 조건으로 튜너와 리시버 쪽은 넉넉하게 대응할 수 있다, 3) 간단한 마이크로 컨트롤러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널리, 아무렇게나, 4) 비교적 천천히 움직이는 산업용 제어계 관측에서도 아무렇게나.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ricardo.ch/de/a/hameg-312-8-2-kanal-oszilloskop-1235922150/#image_gallery_fullscreen)
흑백 CRT 계측기의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다. 아무도 찾지 않아 먼지 뒤집어쓰고 있을 게 뻔하니까.
(국산품/외산품 불문 + 배송비 불고려) 3만 원? 5만 원? 잘해야 10만 원? 혹시 말을 잘하면 공짜? 1+1 또는 2+1? 꽤 극단적인 발언일 수 있는데… 그냥 오래 쓸 고급 디지털 미터 하나 구하는 정도로, 마음 편하게 접근해도 무방할 듯.
그 비싼 미제 버블껌값이 아니게 된 것은 시대가 바뀌어서 그렇고… 그래서 더, 이제는 20Mhz 이하 구닥다리 빈티지 오실로스코프가 DIYer용 장비의 ‘장땡급’이 되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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