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대한민국의 로켓 기술이 러시아에서 왔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그런 고품위 원천 기술을 가진 나라에서 스페이스 셔틀도 만들었다.
(출처 : https://www.historynet.com/surprising-story-of-the-forgotten-soviet-space-shuttle/)
셔틀 제작 프로젝트의 명칭은, 축 늘어진 오뉴월의 쇠불알이 연상되는 ‘부란'(Buran, 블리자드, 눈보라라는 뜻). 기체의 이름도 같음.
프로젝트는 1976년에 시작되었고, 이것저것을 시도하다가 결국 돈 절약, 시간 절약을 위해 NASA의 컨셉을 차용하기로 한다. 돈이 없으니까, 공짜로!
(▲ 부란을 등짐지기 위해서 안토노프(Antonov) AN-124를 가지고 AN-225을 만들다. 엔진 6개, 총 길이 84m, 날개 길이 88.4m, 적재 중량 250톤, 운항거리 1만 5천Km. 그래서, 현재 세상에서 가장 큰 화물기? 출처 : https://www.popularmechanics.com/space/rockets/a9763/did-the-soviets-actually-build-a-better-space-shuttle-16176311/)
열심히 훔치기 위해서 KGB가 발로 뛰고… (미국도 독일에서 로켓 기술, 원자력 기술을 훔친 셈) 10년쯤 더 지난 1988년에, NASA 셔틀과 비슷한 것이 정말 거대한 에네르기아(Energia)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갔다가 지구를 두 바퀴 돌고 착륙. 우주인은 탑승하지 않고 자동 운전을 했다고 함.
“… Buran은 최대 100회의 비행을 수행하고 최대 10명의 승무원을 우주로 데려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Buran 프로젝트에는 소련 전역의 1,206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1993년에 종료되었습니다. Energiya 로켓과 Buran 우주 왕복선의 제작은 국내 우주 로켓 제작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프로그램이 되었으며, 연간 자금 규모는 1985년까지 13억 루블에 달했습니다. 로켓의 주무대에 수소를 사용한 소련제 로켓. Energiya는 또한 최대 100톤의 페이로드를 궤도에 올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로켓이었습니다… “(소련 타스 통신, https://tass.com/science/1031019)
(출처 : https://www.historynet.com/surprising-story-of-the-forgotten-soviet-space-shuttle/)
직후 이어진 격변의 시대를 거치면서 제대로 쓰지는 못했고 또, 돈 많은 미국 NASA의 활동에 가려져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역시 존재했다는 사실만은, 한 가닥 했던 제국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다른 구 소련의 멋지거나 대단하거나 특수한 것 또는 우수한 과학자들처럼… 완전히 방치된 상태.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nypost.com/2021/11/24/stunning-images-of-russias-forgotten-space-program/#21)
(▲ 완전히 버려진 발사장. 출처 : https://nypost.com/2021/11/24/stunning-images-of-russias-forgotten-space-program/)
차입금 상환용 헬기를 몇 대 건네는 것은 기본, 군사력을 대표하는 항공모함을 중국에 팔아먹고… 핵이 가득 담긴 원자력 잠수함은 페인팅할 돈도 없어서 아니, 도저히 폐기하거나 관리할 방법이 없어서 ‘주차 빌런’처럼 아무렇게나 처박아 둔 상황이라니…
(▲ 수십 년을 더 방치하면? 아예… 내일모레에 어떤 일이 생길까? 출처 : https://www.popularmechanics.com/military/navy-ships/a34976195/russias-nuclear-submarine-graveyard/)
러시아가 돈이 없을 이유는 없다. 그냥 정신나간 자가 지도자가 되면, 어떤 나라든 늘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