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시중에 콜라병, 음료수병 등의 원재료인 PET(폴리-에틸렌 텔레프탈레이트, 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접착하는 본드는 없다고 봐야 한다.
* 관련 글 : 코카콜라 병 그리고 PET 플라스틱
대부분의 사례에서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대한민국 오공(Okong)의 젤 타입 순간접착제, 또는 3M이나 스카치의 순간접착제, 파마본드의 머시기 본드에 뭐에… 심지어 2액형 에폭시도 무용지물. 전적으로 시아노아크릴계 접착제가 화학적 반응 기재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실컷 발라도 결국은 침 바른 것과 같음.
비싼 외산 특수 프라이머를 구해서 바르고 일반 접착제로 붙이는 방법이 있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거시기함. 발전소 배관 수선에 사용되는, 화학적 결합을 전혀 의도하지 않는, 끈적한 성질에, 금속 가루가 포함된 세라코트(Ceracoat) 접착제로 효과를 볼 것이나 어떤 경우 부적합할 수도 있고. 그런 식이면, 우리 시대의 명품 접착제인 돼지본드를 쓰면 되니까 고민할 것도 아님.
어쨌든, 여차저차 ‘융융 접착’이 정답.
가진 것은 일반 인두뿐. 그런데 납땜용을 마구 쓰자니 그렇고… 특히, 녹는점 제어가 안 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대단히 높다. 그리하여… 아이들 인형 옷이나 다리면 딱 좋을 크기의, 대한민국 인두 전문 제조사 엑소의 ‘다리미 인두’가 등장한다.
조절기 High 위치(=300도, Low는 170도)에서도 PET가 타지 않고 무엇보다 누르는 힘을 통제하기 쉽다. 보호구가 있어서 화상을 입을 확률이 낮음. So Good~! 이런 정도면, 오디오 시스템의 망가진 플라스틱 부품이나 깨진 플라스틱 하우징, 찢어진 노란 우산, 찢어진 비닐하우스, 끈 떨어진 날림 마스크, 이런저런 비니루~ 제품을 안심하고 땜할 수 있을 듯.
“일제가 그리 좋은가?” <Made in Japan 방사능 오염수>를 마신 생선을 먹으라고 독려하는, 이 정신 나간 세상에서… 2만 원짜리 Made in Korea 제품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