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노턴 커맨더에 버금가는 한국형 DOS Shell 프로그램, 엠디아이알. 32년 전인 1991년이 시작점이고… 컴맹 여자 친구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는 전설이 되었다.
■ 주 프로그램인 MDIR.EXE
볼란드 터보 파스칼을 이용하여 개발. (Boland Pascal은 무척 익숙했던 툴인데. 아련하고 좋은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 한글 내장 셑업 프로그램 MSET.EXE
■ 한글 내장 문서 열람 프로그램, 보라; VV.EXE
■ 기타 보조 프로그램 : 생략
아이코~! 이분은 수십 년 후, 감히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도 없고 DOS도 없는 싸구려 최첨단 PC를 가지고 누군가 장난질할 것을 알고 계셨던 모양이다.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일수록 에러 처리 루틴이 확실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NICE!
* 프로그램 다운로드 : MDIR 310
가만있자… 노턴 커맨더를 만든 피터 노턴은 미쿡에서 평안한 인생을 즐기고 있는데, IT 강국을 주야장천 떠드는 대한민국에서는 현실이? 대체로 사회/경제적 Rule이 지켜지지 않으니까…
(▲ 대한민국 고유의 ‘치킨집 수렴의 법칙’. 그 거지같은 사회적 기재에 대해서는 노벨상 논문을 써도 모자랄 판)
대단한 역량이 있음에도 음반 하나만 내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가수, ‘하니’의 ‘세 가지 소원’과 최정한 님 사례와는 정반대였던, 다행히 해피 엔딩으로 간 어떤 여인의 사랑을 담은 고한우의 ‘암연’이 오버래핑 됨.
[ 관련 글 ]
잊혀진 카세트테이프, Honey의 세 가지 소원
피터 노턴의 Norton Commander
아무튼… 오디오고 프로그램이고 뭐고 간에, 빈티지에는 늘 인생이 묻어 있음. 그래서 좋더라.
MDIR 개발자 최정한씨의 현재 근황? (경향신문, 2019.04.20,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1904201016001#c2b_
“아빠는 잘 지내시고 그 전설의 여자친구는 지금 저희 엄마예요! 아빠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가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알고 가네요.”… 한 누리꾼이 도스 시절, 그러니까 1990년대 초·중반 유명 프로그램이었던 MDIR 개발자 최정한씨도 ‘알고 보니 울산에서 돼지갈비집을 하고 있더라…’며 올린 글에… 딸이 ‘전설의 여자친구’를 거론한 것은 이 누리꾼이 개발 배경으로 “컴맹이었던 여친을 위해 최고의 도스쉘 프로그램 MDIR을 개발한”이라고 썼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딸의 답글. “그리고… 돼지갈비집을 하셨던 것은 맞는데 지금은 다른 일을 하세요.”… 앞서 지인은 “외진 산골에 귀농해 살고 있고, 부인이 하는 천연염색 일을 도우며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에 대해 물었지만, 최씨는 다시 “주목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