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지인과의 대화에서,
“중국제 3만 원짜리는 다른 멀티미터보다 한 자릿수가 더 나오고, 편하고… 왜 플루크, 애질런트, 이런저런 구닥다리 빈티지 계측기 따위를 쓰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9V 건전지 전압을 확인하거나 적당한 DIY 회로에서, 적당한 회로 개발에서 중국제 멀티미터를 써도 된다. 아프리카제를 써도 됨. 어찌 보면 3만 원은 비싼 편. “1만 원 미만짜리가 천지삐까리인데유?”
그런데..
빠르게 표시하기, 항상 정확하기, 튼튼하기, 높은 반복성, 촉감, 마감, 색감, 직관성, 미학적 완성도, 검증된 믿음 등 다양한 평가 요소 외… 극단적인 경우에 어찌 될 것인지 그리고 3년, 5년, 10년쯤 지나서 어찌 될지를 아무도 모른다는 게 문제. 20년, 30년, 40년 된 계측기가 여전히 정확한 값을 지시하는 것과 방금 나온 신품이 정확한 값을 지시하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일.
그래서,
일취월장한 중국의 제조 능력으로 만든 계측기일지라도 모두가, “어떤 경우에도 믿을 수 있다”를 충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갸우뚱이다. 실수로 Tektronix 오실로스코프에 5만 볼트, 6만 볼트를 흘렸을 때 완전히 자지러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제정신을 차리더라. 과연 중국제 오실로스코프가 그런 수준의 대응력을 갖고 있을까?
신품이든 빈티지 제품이든, 유명 브랜드 제품에 눈 돌리는 것은 숨어 있는 게 있음을 감지하기 때문임.
한편으로, 흔한 중국제를 쉽게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Made in Korea 또는 Made in Korea~스러운 제품을 우선 검토하는 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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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제조국을 허위 기재하면 벌을 받는다. Made in Korea, 국산임을 강력하게 어필 중인 아사히 ASAHI-4201 포켓 멀티미터가 있는데…
아사히는 단순한 브랜드명일 뿐. 제조 회사 정보가 불명확하여 볼 때마다 갸우뚱거리게 된다. 땡땡전자는 어디? 경기도 시흥시 소재 큐텍전자(Q-Tech Electronics).
* 관련 글 : 큐텍전자 제품들은 국산?